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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이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체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지역 한 상권에 ‘임대’ 안내문이 붙은 채 비어 있는 상가들이 늘어선 모습.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며 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등 산업 성장과 생활 경기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정작 시민들이 체감하는 지역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첨단3지구에 조성 중인 AI 집적단지는 국가 단위 데이터센터와 기업 입주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대표 사업이다.
실제 데이터 처리, 클라우드, AI 개발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투자 규모와 산업적 성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비롯해 경형 SUV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 확대가 추진되면서 광주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전장부품 등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하며 산업 구조 변화가 진행 중이염 일부 기업은 자율주행 센서나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지역이 AI 집적단지 조성과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 등 산업 기반이 확장되고 있는 반면, 이 같은 변화가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딘 모습이다.
이는 골목상권 상황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 자료를 보면 최근 광주지역 주요 상권의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2637만원이었던 월별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6월 2525만원, 12월 2847만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2월 2502만원으로 감소했다.
또 상권의 경우 점포 공실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보면 광주 일반상가 공실률은 15.7%로 전국 평균 13.1%를 넘어섰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역시 광주 9.5%로 전국 평균 8.3%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장 체감도 역시 냉랭하다.
광산구 월계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점심시간에도 테이블이 절반도 차지 않는다”며 “배달과 대형 프랜차이즈로 손님이 빠지면서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비와 인건비가 올라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다. 동네 가게는 갈수록 버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산업 성과는 개선되고 있음에도 그 효과가 고용·소득·소비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는 현상인 ‘산업 성장의 비체감성’을 꼽았다.
첨단산업은 고부가가치 구조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고, 고용 역시 일부 전문 인력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역 전체에 온기가 퍼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광주지역은 산업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자영업자와 골목상권까지 전달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산업 성장이 시민 삶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체감경기는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인재 양성과 중소상공인 지원, 소비 활성화 정책이 병행돼야 산업 성장의 효과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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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9 (금) 1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