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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는 곡성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전남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 등 관계기관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합동감식이 실시됐다.
곡성경찰은 전날 진행한 1차 감식에 이어 물놀이시설 내 전기·조명·분수 설비의 이상 유무와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해당 시설은 곡성군이 조성한 뒤 민간 법인에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정식 개장을 앞두고 수질검사와 시설 점검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은 특히 전기설비 결함이나 누전 가능성이 있었는지, 시설 관계자들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익사로 볼 수 있는 정황도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각에서 제기된 감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를 통해 사고가 단순 익사인지, 시설 내 전기설비 문제나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숨진 형제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물놀이시설이 정식 개장 전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상태였음에도 형제와 어머니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족과 시설 운영업체 관계자 사이의 특별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형제의 친인척이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점 등을 토대로 사고 당일 시설 이용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곡성경찰은 기초 수사와 증거 확보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전남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아직 입건된 관계자는 없지만, 경찰은 시설 운영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 해당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시설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채 운영에 들어갔다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안”이라며 “사고 원인과 관리 책임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42분께 곡성군의 한 물놀이시설에서 보성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형제(11·9)가 물에 들어간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형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시설은 물놀이장과 실내 놀이터, 체험형 놀이공간 등을 갖춘 복합 레저시설로, 평소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곡성=김유번 기자 hnnews1@gwangnam.co.kr 임영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6.23 (화) 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