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상회된 ‘폭염’… 취약계층 대책 절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일상회된 ‘폭염’… 취약계층 대책 절실

전남광주 에너지 취약층, 특히 노령층이 얼마나 힘들게 여름·겨울나기를 하는지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폭염’과 ‘한파’로 각각 대변되는 여름과 겨울을 그냥 맨 몸으로 견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무등종합사회복지관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통합특별시 북구 두암주공4단지 주민 1133세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후위기 등에 취약한 주민 발굴과 냉·난방 이용 실태, 안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참고로 이 단지는 LH가 1993년 준공한 노후 영구임대주택으로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이 주로 입주하고 있다. 고령·저소득·1인가구 등 에너지 취약주민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 응답한 592세대중 83.1%가 1인 가구, 70.4%가 노인 가구였고.이들중 기초생활수급자는 80.7%였다.

이에 따르면 냉·난방 이용 실태에 대해 87%가 부족했던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이중 경제적 이유가 71.2%였고 60일 넘게 이를 겪었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또 같은 이유로 난방 부족을 겪은 이는 69.2%, 60일 넘게 이를 겪은 경우도 43%나 됐다.

이 때문에 여름철 전기요금이 1만원 미만이라는 답이 절반이나 됐고 1~3만원도 25%였다. 겨울에도 전기 사용 금액이 1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2%에 달했다.

폭염·한파에 피할 공간이 없다는 응답도 63.6%나 됐으며 이로 인해 수면장애, 통증, 호흡기 문제 등 건강상의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6%였다.

또 절반(57%)는 넘는 세대가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크다고 했으며, 45%는 에너지 비용 납부를 위해 식비, 의료비, 교통비 등 다른 필수지출을 줄인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상기후로 인해 일상화된 여름 ‘폭염’, 겨울 ‘한파’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서 건강·안전 위험도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광주지방기상청이 당분간 대부분 지역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도 곳곳에서 나타나겠다고 예보할 정도로 올 여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전기·난방요금 감면, 에너지바우처, 주거 환경 개선 등 상시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