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송, ‘검찰개혁’·‘당청관계’·‘지방선거’ 놓고 공방 치열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김·정·송, ‘검찰개혁’·‘당청관계’·‘지방선거’ 놓고 공방 치열

여 당대표 후보들 첫 TV토론서 이슈마다 각 세워
"유작가 발언 당청 모독" vs "십자가밟기 안했으면"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기호순)가 29일 첫 TV토론에서 검찰개혁, 당청관계, 지방선거 평가, 유시민 작가 발언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펼쳤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송 후보는 ‘민생’, 정 후보는 ‘개혁’, 김 후보는 ‘안정’에 방점을 두고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이슈마다 각을 세우며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는 검찰개혁안을 놓고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단 한 번도 당정협의 과정에서 대표를 패싱한 적이 없고, 패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김 후보는 검찰개혁안에 대한 당정 간 이견과 관련해 “1차 검찰개혁안을 정부에서 보낼 때 정 (당시) 대표께서 보내라고 한 내용을 그대로 보냈는데, 마치 정부안이 전혀 잘못돼서 본인이 고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당 대표를 지낸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총리 시절 형사소송법 정부 최종안을 당에 송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로스쿨 교수에게 17억 원 프로젝트를 주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연구용역을 했는데, 연구용역을 내지 않았으면 17억 원을 토해내야 한다”며 “국무총리 산하 태스크포스(TF)에서 생산한 법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두 분 다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다고 그러는데 왜 이렇게 당청 간 서로 오해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빌미를 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김 후보는 “당정 관계가 흔들리니 선거 결과가 흔들리고,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당정 관계가 흔들리면 정부가 흔들리고, 호남, 충청, 영남의 AI(인공지능), 반도체 프로젝트도 흔들리고, 검찰개혁도, 대통령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당·청 관계가 흔들리고, 파벌 싸움에 국민들이 뭔가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잡을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다.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한데 모으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놓고도 김 후보와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정 후보는 선거후 입장을 발표할 때 당청 간 조율을 거쳤다고 방어했다.

김 후보는 “총선, 지방선거, 대선을 총괄본부장이나 선대위원장으로 치러보고 다 이겼다”며 “(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지휘의 한계가 내년에 (당대표를) 다시 한다고 해결되겠느냐”고 물었다. 정 의원은 “당대표를 안 해보셔서 모를 것 같은데 선거 지휘는 실제로 당대표가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광역단체) 16개 중에서 12개를 이겨서 승리한 선거라고 하는데 대통령도 꼭 이겨야 할 곳을 졌다고 사과했다”고 책임을 추궁하자 정 후보은 “(지방선거 다음 날인) 6월 4일 당대표와 청와대가 사실상 조율해서 당대표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정부 필패론’에 대해 정 후보가 노코멘트한 데 대해 “당과 국가와 대통령을 모독하고 거의 저주에 가까운 말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한마디도 못 하는 당대표가 가능하냐”고 몰아세우자 정 후보는 “십자가 밟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누구를 욕하면 친명이고 욕을 안 하면 뭐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잔인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