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차량 관리 비상…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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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여름철 폭염 차량 관리 비상…화재 ‘주의보’

3년간 전남광주 349건·6명 사상…기계·전기적 요인 많아
장시간 햇볕 노출 시 내부 최고 90도…"소화기 비치해야"

지난 7월24일 오전 10시12분 담양읍 만성리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엔진 과열과 전기계통 이상 등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125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연도별로는 2023년 434건(사망 2명·부상 8명), 2024년 421건(사망 2명·부상 8명), 2025년 402건(사망 1명·부상 7명)으로 매년 400건 넘는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도 7월 말까지 183건이 발생해 8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재산피해는 2023년 51억5717만원, 2024년 26억3533만원, 2025년 30억8470만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여름철(6~8월) 발생한 차량 화재는 모두 349건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엔진 과열과 부품 마모 등 기계적 요인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77건, 부주의 60건, 교통사고 30건, 원인 미상 19건 순이었다. 폭염으로 차량 부품에 가해지는 열 부담이 커지면서 화재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12분 담양군 담양읍 만성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분 만인 오전 10시32분 불을 완전히 껐으며,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차량이 모두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3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엔진 과열에 따른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0일 오후 5시1분에는 고창담양고속도로 담양 방향 장성3터널을 지나던 1t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장비 15대와 대원 44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통제됐던 터널 차로도 이후 재개통했다. 운전자를 비롯한 터널 내 차량 운전자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물차가 전소돼 7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적재함에 실려 있던 가연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만큼 차량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은 실내 온도가 최고 90도까지 오를 수 있으며, 특히 전면 유리 아래 대시보드 주변은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다. 이곳에 보조배터리나 휴대전화 등 리튬배터리 내장 제품, 일회용 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 등을 방치할 경우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와 엔진오일,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차할 때는 가능한 그늘을 이용하거나 차량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초기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도 필수적인 안전수칙으로 꼽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빈번해지면서 여름철 자동차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차량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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