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국민 눈높이 못 미쳐…대통령 회견 보며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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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승원 "국민 눈높이 못 미쳐…대통령 회견 보며 결심"

지명 20일 만에 ‘보고서 채택’ 뒤 이례적 낙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낙마는 이 대통령의 8·30 개각 이후 20일 만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임명 문제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만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시점을 기준으로는 이틀 만이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 이후 ‘새로운 문제가 나와 사퇴하게 된 거냐’, ‘제기된 의혹 외에 다른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회견에서 “후보자로 지명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어제 대통령님 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다.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진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신약 임상실험 청탁 로비 의혹 제기를 주도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거론하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지금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미완의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셨을 장애인과 가족들, 돌봄 현장에서 헌신해 온 분들과 저와 인연 맺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낙마는 이른바 현역 불패가 깨진 세 번째 사례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강선우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경우 인사청문회 전후로 사퇴했으며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은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에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까지 채택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보고서 채택 이후에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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