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5조3724억 투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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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5조3724억 투자 ‘시동’

6개 산단 2132만㎡…리튬·니켈 정·제련 중심 공급망 거점 육성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기반시설 확충…기업 투자 뒷받침 관건

전남테크노파크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만권이 이차전지 기초원료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6개 산업단지(2132만㎡)에 2036년까지 5조3724억원의 민간투자가 추진되고, 리튬·니켈 등 핵심원료 공급망 구축도 본격화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광양만권이 이차전지 기초원료 분야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특화단지는 율촌제1일반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동호안, 세풍일반산업단지, 황금일반산업단지, 광양익신일반산업단지, 해룡일반산업단지 등 6곳으로 총 2132만㎡(645만평) 규모다.

정부는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기초원료의 정·제련과 재자원화를 중심으로 소재와 배터리 제조까지 연결하는 공급망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리튬·니켈 등 핵심원료 분야에 2036년까지 5조3724억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정돼 있다.

광양만권은 이미 이차전지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리튬·니켈 정·제련 기업을 비롯해 사용후배터리 재활용·재자원화, 전구체·양극재 기업이 모여 있고 광양항을 활용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입도 가능하다.

관건은 특화단지 지정이 실제 기업 투자와 생산 확대로 이어지도록 산업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정·제련과 재자원화 산업은 전력과 공업용수 사용량이 큰 데다 폐수 처리 등 환경시설에 대한 수요도 높다. 기업의 증설과 신규 투자를 받으려면 전력·용수·폐수처리시설과 도로·물류망 등 생산 기반을 적기에 확보해야 한다.

산업단지별 입주업종을 정비하는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기존 기업의 사업 확장과 신규 기업 유치가 가능하도록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맞춰 산업용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원료 공급망을 뒷받침할 공동 인프라도 필요하다. 리튬·니켈과 블랙매스 등 원료를 공동 보관하고 검수·품질확인·물류·시험·인증·이력관리 등을 지원하는 시설을 마련해 기업 간 원료 거래와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식이다.

특화단지 육성계획에는 원료·소재 공동활용 물류거점과 이차전지 기초원료 실증 스케일업센터, 품질인증지원센터, 사용후배터리 재자원화 기술 실증센터, 기초원료 전주기 이력관리시스템 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됐다.

광양만권의 산업 기반을 다른 지역의 이차전지 거점과 연결하는 것도 과제다. 광양만권의 리튬·니켈 정·제련과 재활용 역량을 새만금의 핵심광물 가공·전구체·재활용, 포항의 양극재, 청주·울산의 배터리 제조 등과 연계해 원료에서 소재·배터리로 이어지는 국내 공급망의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2023년부터 이차전지 기업협의체를 운영하며 기업별 기술·인프라 수요와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대상기업 발굴과 산·학·연 협력사업 기획, 정부·국회 정책협의 등에 참여해왔다.

지난 1월에는 권향엽 국회의원과 지역 이차전지 기업 14개사 등이 참여한 규제개선 간담회를 열어 기업 현장의 규제와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특화단지 지정 이후에도 기업협의체를 중심으로 투자계획과 기술·산업 인프라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 정책과 국책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오익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기초원료 공급망을 강화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의 투자와 생산 확대가 실제 산업 생태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사업 발굴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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