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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천 작 ‘무등산, 규봉에 머물다’ |
김경애·김병철·문요한·박종호·신영교·신종천·최영태 작가는 지난 1일 개막,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2층 갤러리에서 두 번째 단체전 ‘중구난방(衆口難防)’ 사진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첫 전시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자리로,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중견 사진가 7명이 각자의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일상과 자연, 문화유산의 장면을 한데 모았다. 전시명 ‘중구난방’에는 서로 다른 시선과 개성을 가진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여 작가들은 지난 2024년 ‘월요포럼’을 결성한 뒤 격주로 모여 사진의 본질과 표현 방식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디지털 작업의 편리함을 넘어 흑백사진이 지닌 깊이와 아날로그 감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광주 북구 신안동에 흑백현상실과 전용 확대기 등 작업 시설을 마련하고, 필름 현상부터 인화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사진의 물성과 색조를 탐구해 왔다. 작가들은 다양한 명도를 지닌 회색의 스펙트럼을 통해 무채색 사진이 지닌 깊이와 질감을 작품 안에 담아냈다.
전시에서는 자연과 인공, 일상과 기록, 풍경과 사유가 교차하는 다양한 사진 작업을 만날 수 있다.
김경애 작가는 자연과 인공의 기하학적 조화를 다룬 ‘선과 면의 경계’를 통해 시각적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김병철 작가는 ‘소나무, 그 푸른 정신을 담다’를 주제로 험난한 세파 속에서도 곧게 뻗어가는 생명력과 숭고한 기개를 화면에 아로새겼으며, 문요한 작가는 ‘추억을 인화하다’를 통해 아날로그적 향수가 묻어나는 따뜻하고 깊은 정서적 여운을 건넨다.
박종호 작가는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천년, 서사를 품은 석탑’을 한층 더 심도 있고 예리한 시선으로 기록했고, 신영교 작가는 사물과 풍경 속에 내재된 본질을 응시하는 ‘존재의 시선’을 선보인다.
신종천 작가는 이른 아침 운무와 안개가 감싸 안은 ‘무등산, 규봉에 머물다’의 신비롭고 웅장한 비경을 장엄하게 펼치고, 최영태 작가는 바다가 품은 고요와 침묵의 미학을 담은 ‘정적(靜寂)을 품은 바다’로 관람객들을 깊은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
전시에 참여한 박종호 작가는 “사진을 취미로 하는 동호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록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담아내고자 했다”며 “우리 주변의 일상과 문화재, 대자연이 작가들의 손을 거쳐 어떻게 예술적 서사로 재탄생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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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18: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