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협상 타결로 공급단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건설경기 침체 속 자재 가격이 오르고 제조업계는 인상폭이 비용 상승분을 충당하기에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경영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역 레미콘업계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8차례 협상 끝에 올해 광주권 레미콘 공급가격을 ㎥당 44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급가격은 지난해 10만6300원에서 올해 11만700원으로 약 4.1% 올랐다. 적용 지역은 광주·장성·담양·화순으로, 조정된 가격은 지난달 1일 공급분부터 적용된다.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은 앞서 지난 6월부터 같은 규격의 공급가격을 ㎥당 11만4900원으로 조정했다. 종전보다 4500원, 약 4.1% 오른 금액이다.
광주권 가격 협상은 인상폭과 적용 시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장기화했다. 양측은 가격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7차 협상까지 결렬됐고, 지난달 18일 열린 8차 협상에서 최종 합의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건설업계와 지난해 단가 인하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는 레미콘업계의 입장이 맞물린 결과라고 조합은 설명했다.
레미콘 제조업계에는 운반비 인상도 부담이다. 광주·나주·장성·담양·화순의 레미콘 운반비는 1회당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6000원 올랐다. 인상률은 약 8.2%로 광주권 레미콘 공급가격 인상률보다 높다.
운송료를 둘러싼 노사 협상에서는 지입차량이 레미콘을 한 차례 운반할 때 받는 금액을 6000원 올리고, 임대차 방식으로 운행하는 장비의 하루 임대료를 5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 역시 8차 교섭 끝에 합의하면서 사흘간 이어진 총파업이 종료돼 공급 중단 장기화 우려는 일단 해소됐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는 운송 파업 종료와 공급가격 협상 타결에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운송비 인상분에 올해 추가 인상분까지 누적된 데다 모래·자갈·혼화제 등 원자재 가격도 올라 이번 가격 조정으로는 비용 상승분을 충당하기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남광주에서는 2022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안전과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고품질 골재 사용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양질의 모래·자갈을 확보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고 조합은 밝혔다.
레미콘 공급가격은 원자재와 생산·운송비 등 제반 비용을 반영해 조정되지만, 실제 협상에서는 레미콘업계가 인상안을 제시한 뒤 건설업계와 협의해 최종 인상폭을 결정한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누적된 원가 상승분과 지난해 단가 인하에 따른 손실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광주권 협상 마무리를 계기로 지역 내 후속 단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원자재와 운송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지역 레미콘업계의 수익성 압박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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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1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