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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29.93%(2550원) 오른 1만1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6400선 아래로 밀려난 가운데 사실상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금호건설도 전 거래일보다 20.29%(2260원) 상승한 1만34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산이 30.00% 오른 6760원을 기록했고, 남화토건은 13.18% 상승한 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신도 상한가인 2만2650원까지 올랐다.
이번 급등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건설·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이 관련 종목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방문과 투자 속도전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전남광주 서구 광주 군공항 부지를 찾아 호남권 반도체 생산시설 조성 예정지를 살펴봤다. 당시 그는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판단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해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국과 미국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먼저 확대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를 호남권 생산시설 건설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호남권에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2기를 조성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관련 투자 규모는 약 400조원으로 거론된다.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호남권 생산시설을 병행해 조성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실제 들어서면 공장 건설뿐 아니라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협력업체 유입 등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 역시 이러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호건설 등은 전남광주에 기반을 둔 기업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사업 계획이 알려진 지난 6월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사업 현실성과 추진 일정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최근 조정을 받았다. 이날 급등의 경우에는 최 회장의 현장 방문과 발언을 계기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실행 일정이 제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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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2 (월) 1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