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4호기에서 초대형 구멍이 발견된 가운데 25년 전부터 주민이 수없이 공극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26일 한빛원전본부와 민간환경감시센터 등에 따르면 한빛원전 6호기 격납건물 주급수 배관 하부에서 가로 40㎝·높이 11㎝·깊이 12㎝의 구멍이 발견됐다.
한빛원전 6호기는 지난 5월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발견된 한빛원전 4호기 157㎝ 대형구멍이 발견되면서 격납건물 내 관통부를 집중 조사 중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빛원전은 이번 6호기 격납건물 관통부조사에서 강판(CLP)를 걷어내고 7㎝를 뚫고 들어갔더니 12㎝의 구멍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있어 한빛 6호기도 구멍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최대 깊이 157㎝의 초대형 구멍은 이미 30년 전부터 한수원 측은 알고 있었다고 김용국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주장하고 있다.
김 집행위원장은 “지난 1995년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작성한 검사보고서는 3호기와 4호기에서 콘크리트 공극(void)이 발견됐다고 적혀 있지만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면 철저하게 무시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최대 깊이 157㎝의 초대형 구멍은 애초 이 부분에 콘크리트를 채우지 않아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 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깊이 20㎝ 이상의 공극은 콘크리트 다짐 부족으로 인해 해당 부위에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아 발생한다. 이번 초대형 공극도 같은 이유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원안위는 올해 말까지 예정된 구조물 특별점검 기간을 1년 연장하고 한빛4호기를 포함한 모든 가동 원전의 격납건물 관통부 하부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최근 격납건물 대형 관통부 하부에 직경이 157㎝에 이르는 구멍이 발생된 한빛 4호기는 구조물 건전성 평가를 다음달 중 실시한다. 이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콘크리트 결함 부위 보수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녹색당 이상희 탈핵위원장은 “한빛3·4호기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현대건설이 공사과정에서 불량자재 사용, 부실공사로 많은 제보와 문제 제기가 있어 당시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다”며 “심지어 24년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다수의 공극을 확인하고 한수원에 알렸음에도 어떠한 조치 없이 가동한 한빛 3·4호기를 지금 당장 를 폐쇄하라”고 밝혔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영광=정규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