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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북구 무등로 광남일보 본사 1층 MVG라운지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광남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및 신규위원 위촉식에 참석한 전용준 광남일보 대표이사·회장과 박준호 위원장및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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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북구 무등로 광남일보 본사 1층 MVG라운지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광남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박준호 위원장과 위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박준호=이번 개편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게 돼 기쁘다. 지역발전을 견인하려면 기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독자권익위 위원들의 제안들이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독자권익위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광남일보가 사랑받고 지지받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앞으로 위원들의 날 선 비판과 개선점을 받아들이고 더욱 노력한다면 광남일보가 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박종석=처음 광남일보 독자권익위원에 위촉된 후 신문 지면(2023년 8월 29일자)를 자세히 읽어봤다. 1면부터 2024총선에 관한 등돌린 호남민심은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는 기사 내용과 광주의 딸 안세영의 세계선수권 단식 첫 우승의 포효하는 포커스사진이 시선을 고정시켰다. 종합, 자치면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기관과 인사들의 활동을 사진과 기사내용으로 편집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매우 좋았다. 정치면은 대한민국의 가장 핫한 뉴스를 다루고 있었다.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 철거에 관련 내용에 여러 인사들의 인터뷰성 기사와 인용글에서 기자의 노력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사람들 지면은 각 사진의 적절한 위치와 편집으로 한 눈에 기업체와 사람들의 활동을 나타내 홍보 도움이 됐을 것이다. 더불어 내용의 따뜻함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 된 느낌이 들었다.
△최총명=기획취재기사가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방 현안이 되고 있는 사항 중에 지역의 관점에서 다뤄 주면 좋을 기사들을 기획취재해 연속적으로 기사를 싣는 다면 지역민들의 관심이 어디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 일들이 잘 진행돼 가고 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떻게 실현되야 하는지, 걸림돌이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광주역 인근의 발전이라든지, 대형 쇼핑몰 입점에 대한 기사라든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함께 1~2면의 지면을 할애해 큰 주제를 다뤄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ESG, 젠더 이슈, 여성 리더, 일-가정 양립, 1인 가정, Gender sensitivity, 전쟁, 친환경 에너지/발전, 기후변화,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등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한 심도 깊은 취재 및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국가와 리더들에 대한 취재가 필요하다.
△임진석=수도권 집중화, 쏠림현상으로 지방 소멸 위기와 지방 대학의 소멸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제 지방 소멸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 주도하에 이뤄진 계획과 정책 등은 그다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지금부터라도 명실상부한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방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해 출범한 지방시대위원회와 글로컬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 지방정부는 지역 경제성장과 인재·청년의 유출을 최소화하고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에 기업을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컬 대학은 지역산업과의 유기적 연계와 지역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해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문종민=이즈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고 삼면이 바다이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여 이를 우려하는 국민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전남은 수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어민이 많아 그 피해가 가장 클 수 있는 만큼 숨죽이며 사태 추이를 바라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모든 신문이 앞다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추세다. 광남일보도 8월 23~28일 1, 2면을 할애해 집중 보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사를 접하면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 내용에 있어 타 매체와 다를 바가 없어 새로움이 떨어진 느낌이었다. 일견으로 심층보도 형식을 빌려 전문가들의 대담 프로그램을 실었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장 상인이나 어민들의 생각과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도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1면에 이와 관련한 상징적인 사진을 실었으면 큰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토리 있는 사진 한 장은 한 면을 차지하는 기사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혼이 깃든 사진이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풍부한 해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조상열=경제가 어려우면서 문화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위축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사회단체 등이 심각한 위기에 있으며, 고사 되기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 이럴 때 강조되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이다. 기업과 사회 지도층이 솔선해서 기부와 후원 등 메세나 활동으로 사회에 동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선진국에 비해 아주 빈약한 형편이다. 기업이 솔선해서 나눔의 문화를 실천해야 한다. 나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 고객이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문화 운동이 절실할 때다. 그래야만 개인도 살고 기업도 살고 지도층도 존경 받는 건강한 사회이다. 최근 금호리조트 회사와 신협 중앙회가 문화재청과 후원 협약을 맺고 우리 주변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적극 후원을 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서 1박 2일간 열린 문화재지킴이 전국대회에 500여명 참여 행사를 전극 지원한 바 있다. 우리 광주에서도 광주도시공사와 대동문화재단이 함께 손을 잡고, 서창 만귀정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실시 한 바가 있다. 이것이 요즘 사회적 이슈이자 대세로 강조되는 ESG경영이다.
△이정권=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대 미디어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언론사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뉴스를 읽을 수 있다. 현재 광남일보도 자체 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 앱을 개선한다면 독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독자 습관을 기반으로 개인화 된 뉴스 피드를 제공해 더욱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앱을 통해 광고 수익도 얻을 수 있으며, 앱의 구독 모델을 관리해 구독자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광남일보 유튜브 채널도 현대 미디어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는 댓글, 구독, 좋아요, 싫어요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지금보다 더 재생목록을 세분화해 다양한 세대와 구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업로드 스케줄을 유지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 구독자들이 계속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튜브는 시각적인 콘텐츠인 만큼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는 부분도 고려해보면 좋겠다.
△김준수=항상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하게 한 보도로 지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광남일보에 큰 응원을 보낸다. 특히 광남일보는 광주전남 사회공헌대축전과 지역경제 살리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내실있는 캠페인으로,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언론으로서 모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열독자로서 좀 더 바람을 싣는다면, 지역민의 미래를 위한 심도 깊은 기획기사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최근 기후변화가 사회 이슈가 되면서, 이를 극복할 근본적인 대책으로 대중교통 활성화가 제시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광주교통공사’의 출범에 따라 우리 지역의 교통체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승용차 중심의 교통 체계를 도시철도와 버스, 자전거 등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로 대전환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공감이 필요하다. 걷고 싶은 광주, 대중교통이 편한 광주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이룰 수 없기에, 이를 바로 알리는 언론의 역할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광남일보의 날카로운 펜 끝으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민 인식 제고와 효과적인 대안에 대해 심도 깊게 다뤄주기를 부탁드린다.
△신연범=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곧바로 이어진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해 우리 지역 소상공인의 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 광남일보는 설립 이래 꾸준히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만나본 자영업자 대부분은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의견들이 많다. 이에 광남일보 같은 지역 대표 언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광주신용보증재단만 하더라도 올 한해 2만7000건에 6000억원의 보증서를 지역에 공급하고, 연간 약 3~4%의 이자를 지원해 20억원이 넘는 금액을 소상공인들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에 쏟아붓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광남일보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경제와 금융 관련 특집 기사를 비롯해, 각종 금전적 혜택이 주어지는 정보를 적극 발굴하고 보도해 사각지대를 선도적으로 해소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찬경=문화체육관광부가 2024년 정부 예산안으로 6조9796억원을 편성했다. 문화예술 부문에 2조2704억원을 책정하고, K-콘텐츠 부문에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조7700억원으로 책정해 K-콘텐츠 수출, IP 확보 등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관광 부문에도 10.7% 증가한 1조3664억원을 편성했다. 또 체육 부문에는 올해 예산 대비 303억원이 증액된 1조6701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국정철학인 ‘자유와 연대’가 문화 예산을 통해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기존에 집행하던 보조금 2442억원을 삭감했다. 이는 풀뿌리 문화예술인들이 학수고대하는 문화예술 활동 보조금을 삭감해 그 예산을 문화 예술기업 또는 큰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기업 중심의 지원보다는 민간 중심의 지원이 절실하다. 결국 지금의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도 민간 중심, 풀뿌리 K-콘텐츠의 발전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문화예술계에 민간 예술인들이 힘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언론의 관심이 절실하다. 2024년 광주의 문화예술 현장을 바라보는 음악인으로서 가슴이 답답하다.
△고성신=‘한 해 농사의 절반은 하늘의 뜻’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농업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농산물은 공산품 대비 보존 기간이 짧아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된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변동은 시장경제원리로 보면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그 현상이 매우 일시적인 상황이거나 어느 한 지역에만 국한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의 상황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돼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실례로 올해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 등 노지채소 값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일부 매체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밥상물가 폭등을 염려하는 보도를 쏟아내 수급상황이 왜곡 전달됐다. 이러한 자극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가 산지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폭락을 야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자연재해로 인한 산지피해로 수급이 악화돼 값이 상승됐음에도 산지의 어려운 상황을 도외시한 채 물가상승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일부 매체들로 인해 농가들은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급격한 농산물 가격 변동은 그 이면에 있는 산지의 상황도 균형있게 보도돼야 한다.
정리=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정리=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