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가득 ‘공연예술축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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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가득 ‘공연예술축제’ 놀러오세요

GAC ‘그라제’ 10월 3~5일 광주예당 일대서
클래식·국악·연극·대중음악 등 12팀 무대

길었던 여름이 물러가고 문화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10월 광주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부터 연극, 국악,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예술축제가 열린다.

광주예술의전당은 2024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대극장과 소극장,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클래식·국악·연극·대중음악·퍼포먼스 등 총 12개팀이 공연을 펼친다.

올해 6회를 맞이한 축제의 주제는 ‘오! 늘 소풍’이다.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그라제 축제의 시간을 소풍처럼 즐기고, 삶을 늘 소풍처럼 살아가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 공연들로 대극장, 소극장, 잔디광장 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의 시작은 3일 오후 2시 대극장에서 150여년 역사의 브르노 필하모닉 내한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브르노 필하모닉은 체코의 역사와 토속적인 민족주의 색채를 담아내며 박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날 브르노 필하모닉과 지휘자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 라이징 스타에서 거듭나 세기의 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만난다.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김필
3일 오후 4시 소극장에서는 광주시립극단의 출장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선보인다. 세계적 명성의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원작으로, 백혈병에 걸린 아이가 장미 할머니를 만나 우정을 쌓으며 깨달은 지혜와 삶에 대한 고찰을 밝고 담담하며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같은날 오후 6시 20분 잔디광장에서는 그라제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비눗방울 퍼포먼스 버블타이거 ‘버블 매직쇼’가 가을 저녁을 수놓는다. 이어 7시부터 광주시립창극단의 ‘판굿과 버꾸춤’, 광주시립합창단의 ‘All That Harmony’, 광주시립발레단의 ‘코펠리아 하이라이트’를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만난다.

또 4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특별연주회 ‘야외음악회 with 그라제’가 오후 7시부터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김영언 광주시향 부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팝페라 듀오 듀에토가 연주를 들려준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차이콥스키의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 op.42 no.3 멜로디’, 김효근의 ‘첫사랑’, 영화 ‘스타워즈’ 메인테마 등 가을밤 클래식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소극장에서는 감성과 실력을 겸비한 디에이드의 무대 ‘Holiday’가 마련된다. ‘싱어게인2’ 48호 가수로 알려진 안다은과 실력파 기타리스트 김규년으로 결성된 팀 디에이드는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 ‘너무 보고싶어’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음원 강자라는 칭호를 얻는 동시에 꾸준한 음반으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탄탄한 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초등학생을 위한 실험실 콘서트’가 소극장에서 이뤄진다. 과학자의 실험실에서 열리는 작은 공연을 콘셉트으로, 과학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프로그램이다. 콘서트 가이드 나웅준의 진행으로 김지은 이화여대 뇌인지과학과 교수의 해설을 통해 음악과 과학의 관계에 대해 배우고, 관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해 결과를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음악회다. 이날 리수스 콰르텟이 모차르트의 ‘작은 별 변주곡’,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5번 ‘종달새’, 슈만의 ‘피아노 오중주 1악장’ 등을 들려준다.

디에이드
김수영
같은 날 오후 2시와 6시 대극장에서는 전 세계를 폭소로 사로잡은 대한민국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가 공연한다. 2003년 초연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뉴욕 상설공연, 에든버러 프림지 페스티벌, 중국 33개 도시 투어 등 국내외 7000회 이상 공연한 국내 대표 공연이다. 무술 고수 가족의 집에 엉뚱하고 귀여운 도둑들이 들어와 벌어지는 해프닝을 대사 없이 생생한 라이브 액션을 통해 절묘한 코믹 연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화려한 마샬아츠, 아크로바틱과 극적인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해가 저무는 잔디광장에서는 오후 5시 20분 버블 매직쇼를 시작으로 축제의 피날레 무대가 열린다. 1부는 중저음의 감미로운 음색의 김수영, 2부는 독보적인 음색과 뛰어난 감성의 김필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김수영은 아이유의 5집 앨범 ‘LILAC’의 10번 트랙인 ‘에필로그’에 작곡, 편곡, 기타 연주로 참여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브르노 필하모닉
대한민국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그라제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비눗방울 퍼포먼스 버블타이거 ‘버블 매직쇼’
김필은 독보적인 음색과 깊은 감정 표현을 통해 많은 청중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2014년 Mnet ‘슈퍼스타 K6’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콘서트, 영화·드라마 OST 참여 등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공연장 옆 전당 갤러리에서는 원로작가 고정희 화백의 ‘황혼의 찬란한 여정’전이 열리고 있다. 60여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자연을 주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확립해 온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인생은 구름 같아요’라는 주제로 우리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구름과 바람, 산과 들, 꽃과 새 등 자연을 역동적으로 담아낸 작품 40여점이 출품됐다.

잔디광장 공연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예매가 필요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 및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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