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희극발레 걸작…27년만 돌아온 ‘코펠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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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희극발레 걸작…27년만 돌아온 ‘코펠리아’

시립발레단 제138회 정기공연 18~19일 광주예당 대극장
안무 및 총연출 박경숙·지휘 박승유·협연 카메라타전남

광주시립발레단의 제138회 정기공연 ‘코펠리아’가 18일과 19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발레단이 19세기 낭만 희극발레의 대표작 ‘코펠리아’를 22년만에 무대에 올린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의 제138회 정기공연 ‘코펠리아’가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3시, 7시 30분 총 3회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1997년 초연, 2002년 재공연으로 선보인 이후 20여년 만의 무대다.

19세기 낭만발레 걸작 중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코펠리아’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레 레퍼토리다. 연금술을 즐기는 괴짜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인 코펠리아를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를 다뤘다.

E.T.A.호프만의 단편소설을 모티브로 하며, 샤를르 뉘떼르와 셍 레옹의 각색에 아르뛰르 셍 레옹의 안무, 레오 들리브의 음악으로 1870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코펠리아를 보고 사랑에 빠진 프란츠와 이를 질투하는 약혼녀 스와닐다 사이의 에피소드를 익살스럽고 위트있게 그려냈다. 스와닐다가 자동인형의 정체를 밝히고 프란츠를 구출하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다.

연극적인 이야기 전개를 바탕으로 뛰어난 음악과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프랑스 발레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폴란드 민속무용인 ‘마주르카’와 헝가리 민속무용인 ‘차르다쉬’를 최초로 발레에 등장시켰는데, 이후 거의 모든 전막발레 작품에는 ‘디베르티스망’(여흥 또는 오락성을 고조시킨 장면)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덧붙여졌고, 각국의 민속무용이 발레에 접목돼 무대화하는데 시초가 됐다.

‘코펠리아’는 연극적 요소가 뛰어난 작품으로 무용수에게 고도의 연기력을 요구한다. 기존 클래식 발레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마임과 제스처가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인형이 된 듯 춤을 추는 2막 ‘인형의 춤’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무용수들의 전에 볼 수 없었던 연기력과 테크닉이 기대 요소다.

발레 동작 하나하나와 혼연일체를 이루는 아름다운 음악도 주요 감상 포인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승유 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지휘와 카메라타전남의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안무 및 총연출을 맡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광주시립발레단 곁으로 27년 만에 돌아온 ‘코펠리아’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춤의 향연과 유쾌한 줄거리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감동을 안겨드릴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초등학생 이상) 가능하며,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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