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감성 가득 ‘연가곡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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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감성 가득 ‘연가곡 만찬’

움트클래식 제4회 정기공연 20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리스트 ‘빅토르 위고의 시에 의한 4개의 노래’ 등 선봬

움트클래식의 제4회 정기연주회 ‘My favorite song’이 20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움트클래식의 지난 공연 모습.
찬바람 부는 가을, 네명의 여성 성악가가 감성 가득한 연가곡을 선보인다.

움트클래식(대표 장마리아)의 제4회 정기연주회 ‘My favorite song’이 20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21년 창단한 움트클래식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성악가들로 구성된 예술단체다. 단체명 움트클래식은 ‘싹이 움트 듯 생각이 움튼다’는 뜻으로, 음악으로서 더 새롭고 넓은 세계가 펼쳐지길 희망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창단 이후 시대와 국가, 작곡가 등 매년 특별한 주제를 정해 무대를 선보여왔다. 올해는 가을과 어울리는 연가곡을 주제로 선정, ‘My favorite song’이라는 제목처럼 공연자들이 좋아하는 작곡자의 곡을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소프라노 장마리아 장희정, 메조소프라노 임지현과 객원 멤버로 참여한 소프라노 김수민이 직접 선정한 곡들을 선보인다.

장마리아
김수민
장희정
임지현
학구적인 면과 대중성을 놓치지 않고 친근한 클래식을 선보이겠다는 단체의 목표에 맞게 이번 공연 역시 관객들이 편하고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신선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곡들로 준비했다. 무대의 화려함보다는 클래식의 깊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음악 연주에 집중한다.

소프라노 김수민은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빅토르 위고의 시에 의한 4개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작가인 빅토르 위고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곡집이다. 메조 소프라노 임지현은 영국 작곡가 렌넌 로날드의 ‘인생의 순환’을 노래한다. 해롤드 심슨의 시를 가사로 사계절에 비유해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표현한 곡이다.

이어 소프라노 장마리아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알렉산더 쳄린스키의 ‘여섯 개의 왈츠 노래’를, 소프라노 장희정은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섬 위에서’를 선사한다.

피아노 반주는 음악감독 천현주 피아니스트가 맡는다.

장마리아 대표는 “포스터를 보면 ‘당신의 삶에 클래식 한방울’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지루할 수도 있을법한 클래식을 관객들이 마음으로 느꼈으면 하는 게 이번 음악회를 준비하며 드는 바람”이라면서 “그동안 공연에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그전 음악회보다 화려하진 않아도 클래식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초대.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김다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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