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작년 영업익 ‘8조3000억’…4년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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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작년 영업익 ‘8조3000억’…4년만에 흑자

매출액 94조13억…주당 214원 배당 재개
4차례 요금 인상·연료가격 안정화 등 영향

한국전력이 고강도 자구노력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지난해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3일 한전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결과, 매출액 94조13억원, 영업비용 85조6524억원, 영업이익 8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이어온 4차례 요금조정으로 전기판매수익이 증가한 한편, 연료가격 안정화 및 자구노력 이행으로 영업비용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 판매량이 0.7% 증가했고, 판매단가는 전년대비 6.6% 상승해 5조9350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4조4405억원 감소,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3조6444억원 감소했다. 원전과 LNG, 신재생 등의 발전량과 구입량은 증가했으며, 석탄화력은 자회사 발전량과 민간 구입량 모두 감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연료가격 하락과 함께 설비운영 효율화를 위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등 시장제도 개선에 따라 구입전력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 및 이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9762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별도 공시에서 주당 214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시가 배당률은 1.0%, 총배당액은 1374억원이다.

한전은 “재무 위기에 따른 3년간의 장기간 무배당 시기에도 한전을 믿고 투자해준 투자자에 대해 작은 규모지만 이익을 환원하는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했다”며 “이번 배당은 전력망 확충 등에 필요한 필수 투자 재원을 고려한 최소 수준의 배당”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국민께 약속드린 재정 건전화 계획’ 및 ‘고강도 자구노력’을 노사가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설비점검기준 개선 등 업무 전반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노사협의를 통해 정부경영평가 성과급 및 임금 반납, 희망퇴직, 직원 복지축소를 단행했다.

한전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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