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신입생에 200만원씩 장학금 지급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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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신입생에 200만원씩 장학금 지급 ‘화제’

장성 북이초·동문들 힘 모아 입학생 ‘0명→5명’ 늘려

전남의 한 시골학교 신입생들에게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돼 화제다.

12일 장성 북이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 5명 모두에게 200만원씩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초등학교 신학생들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북이초는 지난해 올 신입생 대상자를 파악하다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알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랴부랴 신입생 모집 TF팀을 꾸려 1학년 입학생을 받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졸업생 동문들에게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했다.

상황을 인지한 동문들은 긴급하게 1000만원을 모아 장학금으로 내놨다.

매년 모교 사랑을 실천하며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해 왔는데 올해는 더욱 절박한 마음을 담았다.

신입생 모집 활동은 교장과 교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장성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홍보활동을 벌인 결과 2025학년도 신입생이 0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이 학생들은 모두 장성읍에 거주하면서 통학할 예정이다.

한시름 놓았지만 이제는 장기적인 신입생 유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 ‘2025학년도 입학생이 누리는 혜택’이라는 공지문을 띄우고, ‘인라인스케이트 제공, 교육활동 전액 무료, 저녁돌봄 7시까지, 건강스포츠 마스터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주소 이전 없이도 입학이나 전학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홍보하고 있다.

또 병설유치원 입학생에게 20만원씩의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고, 6년간 재학한 학생들이 졸업할 때는 30만원씩의 졸업축하금도 지급한다.

북이초 관계자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폐교가 우려된다는 소식에 동문과 지역사회가 응답했다”며 “북이초의 100년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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