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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전시 전경 |
광주비움박물관은 ‘한반도의 봄 엄마의 말씨 솜씨 마음씨’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14일 개막, 4월 30일까지 1층 기회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옛날 어머니들이 가족의 옷을 짓고 남은 가지각색의 천을 모아 만든 밥상보와 가리개, 이불보 등 봄꽃처럼 화사한 조각보들을 출품, 선보인다.
옛 가정에서 어머니들은 작물을 키우며, 실을 뽑고, 옷감을 짜서, 염색까지 마친 뒤 가족들의 옷을 바느질했다. 힘들게 가족들의 옷을 다 만들고 나면 자투리 천들이 남는데 이 천 조각들은 크기나, 모양 색깔이 모두 제각각이지만 천 조각을 모아 밥상보 등 가정에서 필요한 생활용품들로 탈바꿈시킨 것이 어머니의 손이었다. 비록 조각 천들을 이리저리 이어 만든 것이지만 어머니의 솜씨가 그대로 스며 있어 애틋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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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전시 전경 |
광주 유일 사립민속박물관인 비움박물관은 3만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들 중 계절마다 특정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선별해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 봄 기획전시와 5·18특별전시에는 조각보 등 섬유와 관련된 전시를 꾸미기로 했으며, 여름과 가을, 겨울 기획전에서는 농경시대 농기구와 관련된 전시를 열기로 했다.
이영화 관장은“이번 전시를 통해 옛 어머니들의 말씨, 솜씨, 마음씨를 본받아, 현 세태의 비정상적인 분열이 멈추고 과거 선조들의 삶의 모습에서 시대정신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 당일인 14일은 전 전시장이 무료로 개방된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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