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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화재감식팀이 화재 현장에서 과학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19일 전남경찰청 과학수사팀에 따르면 지난해 113건의 화재 사고를 과학수사 화재감식 기법과 국과수 감정으로 분석한 결과 전기적 요인(68건)이 51.1%를 차지했다.
전기적 원인은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저가제품 사용, 관리자나 사용자의 안전관리 미흡 등이 이유가 됐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25건(18.7%)이었다. 대부분 논·밭 태우기,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였다.
최근 전남 순천과 영광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인한 정격용량을 초과하는 과부하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담양에서는 쓰레기 소각 중 번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해 주민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도 나왔다.
전남경찰청 화재감식전담팀 관계자는 “화재 예방은 발화원인 규명을 통한 대책 마련 등 기술적·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경찰은 KC 인증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낡은 전기배선 수시 확인·교체, 콘센트·가전제품 먼지 청소, 누전차단기 작동 확인 등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건조한 날씨에 논·밭 태우기, 담배꽁초 투기, 쓰레기 소각행위를 하지 않는 등 작은 관심만으로도 충분히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화재는 ‘괜찮겠지’라는 한순간의 방심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기본적인 화재 예방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야말로 대형 사고를 막고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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