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4명이 김천 상무 소속으로 K리그1 단일팀으로는 최다 인원이다.
‘불사조 정신’으로 홍명보호의 소집 훈련에 합류한 선수는 김동헌(골키퍼), 박승욱, 조현택(이상 수비수), 이동경(미드필더)이다.
김동헌과 조현택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본 가운데 박승욱과 이동경은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 이후 재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동헌에 대해 “개막 이후 3경기를 관찰했다. 지난해에는 내 머릿속에 없었지만, 올 시즌 진취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며 “골키퍼 중 가장 잘한다고 생각했고, 어려운 선방도 해냈다”고 칭찬했다.
28살의 늦은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김동헌은 2019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22년부터 주전 골키퍼를 맡으면서 인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다가 입대하면서 김천의 골문을 두 시즌째 지키고 있다.
김동헌은 이번 시즌 개막 5경기(5실점)에서 두 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새 얼굴인 조현택(23) 역시 K리그2 부천을 통해 프로에 뛰어들었고, 2023년 울산 HD에서 30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뛰다가 지난해 김천에 합류했다.
U-20, U-23 대표팀을 거친 왼쪽 풀백 조현택은 지난해 울산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홍 감독은 조현택에 대해 “울산에서 지도한 경험이 있는데 부족함이 크다고 느꼈다. 김천에서 뛰면서 개선되고 성장했다고 여겼다. 모든 왼쪽 풀백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새내기’와 달리 국가대표 출전 경험을 가진 박승욱과 이동경은 입을 모아 “다시 뽑혀 영광”이라고 말했다.
A매치 2경기를 뛴 오른쪽 풀백 박승욱(27)은 지난해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7-0승)에 후반 25분 교체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진 중국과 6차전(1-0 승)에선 선발로 나섰다.
박승욱은 “대표팀 복귀를 목표를 두고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며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곳이다. 정말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센터백과 풀백 어느 자리든지 괜찮다. 나만의 생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이 원하는 역할에 맞춰 지난번보다 다 좋은 모습으로 나를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선 공격 자원으로 왼발 능력이 뛰어난 이동경(27)은 2019년 9월 처음 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9경기에서 1골을 터트린 중고참 선수다.
이동경은 “2025년 첫 대표팀 소집에 좋은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며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랜만에 재회하는 원두재(코르파칸)와도 호흡을 잘 맞추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