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아시아 암 허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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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아시아 암 허브’ 도약"

첨단장비 도입·연구역량 강화…미래 의료환경 대응
‘세계 100대 암 병원’ 목표…환자 중심 서비스 제공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암은 서울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암 치료 선도 병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암은 서울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암 치료 선도 병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병원장은 취임 후 의정 갈등 속에 지역 의료 발전에 헌신해 오고 있다. 연구 중심 병원으로의 혁신과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통해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를 브랜드가치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의정 갈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 모두가 지역 암 환자들의 최후 보루라는 사명감을 갖고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암 전문병원으로서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한 병원으로 성장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고 암 병원’ 300위 내에 5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순위는 계속 상승해 지난해 116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대한민국 전체 병원 평가에서 비수도권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최첨단 의료기술을 도입한 게 밑바탕이 됐다. 지난해 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를 도입해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 지역민에게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 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누적 로봇수술 2000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암 치료 분야에서 대장암, 위암, 폐암 등 주요 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진료 역량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민 병원장은 연구중심 병원으로의 도약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암 치료 연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목할만한 연구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암 면역 치료제 개발’로,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잇따라 소개되기도 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과 치료법 연구, 간 섬유화와 간암 발생 기전 규명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전남대 의대는 전통적으로 의학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3년간 교수 1인당 국제연구논문 점수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할 정도다”며 “지방의대가 수도권 의대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아직 지방의 의대가 살아 있고, 전남대는 지방의 명문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민 병원장은 연구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미래의료혁신센터를 통해 임상시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미래 의료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기적인 의료 혁신포럼도 열고 있다.

민 병원장은 ‘세계 100대 암 병원’ 반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브래드 가치 창출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개원 20주년을 맞아 ‘어게인 2004’라는 슬로건 아래 ‘도전과 열정으로 생명의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의료기관’이란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특히 아시아 암 진료와 연구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암 진단과 치료 분야는 최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는 데 전념하고 이다”며 “지역 최초로 양성자치료기, 알파입자가속기와 같은 대형 의료장비를 도입한다면 아시아 최고의 암 병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부지 내 미래형 디지털 항암센터 신축과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 전문가 양성의 요람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화순전남대병원의 지난해 입원 환자 중 암 환자 비율은 84.2%다. 암 환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양질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며 “‘암은 서울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 가며 계속 성장하고, 보다 나은 인프라 확충으로 ‘아시아 암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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