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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산동 오층석탑 |
30일 동구에 따르면 지역 주요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고 문화유산을 찾은 시민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8억원을 투입한다.
추진되는 문화유산 사업은 총 4건으로 광주 증심사 공양간, 무등산 주상절리대, 지산동 오층석탑, 광주 서석초 체육관 등이 대상이다.
이중 총 3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증심사 공양간 건립 설계 사업은 오는 5월까지 전문가 자문과 관련 기관 사전 협의를 거쳐 6월부터 공양간 건립 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증심사는 통일신라 때 고승 철감선사 도윤이 9세기 중엽에 세운 절로, 고려 선종 때(1094년) 혜소국사가 고쳐 짓고 조선 세종 때 김방이 3차 보수했다. 이후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09년 석경·수장·도광의 3대 선사가 4차 보수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공양간 설계 용역 등을 통해 사찰 환경 개선과 탐방객에게 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국가유산과 불교 문화자원의 보존과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무등산 주상절리대 기록화 조사도 진행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입석대와 서석대의 돌기둥 하나의 크기가 지금까지 남한에서 보고된 것 중 최대 크기라 주목받고 있다.
2018년 정기계측·모니터링 결과 일부 구간에 변형·전도, 풍화, 붕괴·낙화 등이 확인됐다.
동구는 총사업비 2억원(국비 1억4000만원·시비 6000만원)을 투입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도면 작성과 3D 스캔 등 용역을 추진해 그 결과를 기록화한다. 향후 붕괴위험 예측과 보존 대책 등을 수립해 문화유산 보존과 등산객의 사고 예방에 나선다.
광주 지산동 오층석탑(보물) 주변 발굴조사는 지난해 광주시 문화유산위원회에서 학술 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뤄진다. 사업비 1억원(국비 7000만원·시비 1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7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층석탑 주변 당시의 유구, 유물을 발굴하면서 불교문학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확인한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광주 서석초등학교 체육관은 1930년 건물 내부에 기둥을 설치하지 않는 점이 특징으로, 동구는 체육관 내부 바닥 마루 보수 공사를 추진해 문화유산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총사업비 1억5000만원(국비 7억5000만원·시비 3억7500만원·구비 3억7500만원)을 투입해 오는 7월 착공을 한 뒤 올해 12월 중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 전남도청 등 아름다운 자연과 유·무형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며 “정비 사업을 통해 인문 도시 광주 동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동구에는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 광주유형문화유산 6점, 광주무형문화유산 1점, 국가등록문화유산 6점 등 총 25점 문화유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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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주상절리대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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