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100일 특집 다큐’ 방영

KBS광주방송총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작별하지 않는다’를 오는 7일 전국 방송한다.

KBS광주방송총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작별하지 않는다’(연출 조나영, 글·구성 최민임, 김도영)를 오는 7일 밤 11시 35분 전국 방송한다.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중 179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이슈로 기억해야 할 참사는 빠르게 잊혀져 가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고 당일부터 100째 되는 날까지 유가족을 밀착 취재해 담아냈다.

그동안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가족의 모습을 밀도 있게 전하며 비극을 이겨내기 위한 공감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특히 방송은 참사로 딸과 아내를 잃은 김성철씨, 아들과 예비 며느리를 보낸 나명례씨, 서해훼리호와 세월호까지 수습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5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떠난 박인욱씨의 이야기를 통해 참사가 결코 개인의 불행이 아닌 사회 공동체의 몫임을 알린다.

또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 상실이 반복되는 참사의 가장 큰 원인임을 다시 한번 되짚고, 슬픔을 함께 애도하고 극복했을 때 사회가 더 나은 세상으로 발 디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방송 중 무안공항 쉘터(쉼터)에서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명절 설 차림 장면은 공동체의 연대가 뜨거운 인류애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9재 씻김굿과 종이옷을 태우는 장면은 슬픔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성숙한 몸부림을 담아냈다.

특별히 배우 한석규가 내레이션을 맡아 준 대목이 주목할 만하다. 한석규는 자신의 목소리가 유가족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연대가 왜 중요한지 몸소 실천으로 보여줬다.

더빙 작업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유가족들에게 공감하고 작업을 끝낸 후 먹먹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방송 제작진은 “이번 참사가 절대 잊히지 않고, 참사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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