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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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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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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
KIA는 올 시즌 시작 전 최강팀으로 꼽혔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2년 연속 계약에 성공했고, 메이저리그 출신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를 영입했다. 여기에 대투수 양현종을 비롯한 토종 선수들도 건재했다. 불펜진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전력이다. 장현식이 떠난 빈자리는 세이브왕 출신 조상우가 합류하며 공백을 메웠다.
타선 또한 마찬가지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슈퍼스타’ 김도영을 비롯해 2024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자리를 유지했다. 외국인 자리는 ‘MLB 88홈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규리그에 돌입하자 KIA의 성적은 예상과는 크게 달랐다.
KIA는 6일 경기 전 기준 4승 7패 승률 0.364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마운드에서 선발진은 제 몫을 하고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3경기 18이닝 8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외인 투수 아담 올러 역시 2경기 11이닝 9피안타 1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3경기 16이닝 평균자책점 5.06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7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문제는 불펜진이다. 6일 경기 전까지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7.78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전상현은 4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15.00으로 부진하고 있다. 이외에 이준영(5경기 3.2이닝 평균자책점 7.36), 황동하(6경기 8이닝 평균자책점 9.00), 곽도규(5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18.00), 임기영(2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27.00) 등이 모두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도 4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결국 팀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타선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타선 또한 녹록지 않다. 시즌 시작부터 내야진이 줄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막전인 지난 22일 NC다이노스와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MRI 검사를 한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지난 3일 재검진한 결과 상태가 나아져 타격과 수비 등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어서는 지난달 26일 박찬호가 무릎 염좌 소견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박찬호는 전날 키움과의 경기에서 2루 도루 과정 중 무릎 통증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는 10일간의 휴식을 한 뒤 이달 5일 1군에 복귀했다. 그 대신 ‘2024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선빈은 왼쪽 종아리에 미세 손상이 있는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그를 완벽하게 회복시킨 뒤 팀에 합류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내야 퍼즐 한 조각이 맞춰지면 다른 조각이 빠져나가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회복 마무리 단계에 있어 4월 중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선빈의 경우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마운드 부진에 더해 내야진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범호 감독이 이 위기를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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