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 광산구는 지난 4일 ‘폭싹 심었수다’ 제목의 55초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사진은 ‘폭싹 봄왔수다’란 문구의 한 장면. |
1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학교와 보성 벌교공용버스터미널, 여수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 등이 배경으로 등장해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자치구에서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모방하거나 문구를 활용해 정책, 이벤트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동구는 지난 7일 ‘폭싹 삭았수다(학씨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35초 영상을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은 도동리 어촌계장인 일명 ‘학씨 아저씨’ 부상길이 자유자재로 자전거 타는 장면에서 착안했다. 부상길처럼 분장한 장주영 동구 홍보미디어실 미디어소통팀장은 자전거를 타며 조선대 해오름관을 누볐다. 장주영 팀장은 얼마 못 가 넘어지게 되고 다른 동료 직원이 안전헬멧을 씌워준 뒤 ‘광주 동구 시민안심 자전거 보험’을 설명하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 설명에는 ‘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모든 주민과 외국인 등록자를 대상으로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개인 실손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보장되며 전국 어디서나 자전거 운전 중에 발생한 사고나 도로 통행 중 자전거로부터 입은 사고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조회 수는 인스타그램 8100회, 유튜브 2209회(13일 정오 기준)를 기록했다.
![]() |
광주 동구는 지난 7일 ‘폭싹 삭았수다(학씨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35초 영상을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올렸다. |
광산구는 4일 ‘폭싹 심었수다’ 제목의 55초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제주어 ‘폭싹’은 완전이라는 의미로 한 그루의 나무도 진심으로 심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폭싹 심었수다’로 제목을 인용했다.
또 ‘폭싹 봄왔수다’로 시작된 영상은 3일 쌍암근린공원에서 열린 ‘시민참여로 피어나는 꽃, 더 나은 민생의 길’ 나무 심기 행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병규 구청장과 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꽃잔디 3만9582본, 은목서 1그루, 향나무 100그루를 심었다.
박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나무 관리에 대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식목일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389회(13일 정오 기준)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반영 속도 미쳤네요. 너무 리얼하다’, ‘재미있게 만들었네요’, ‘웃김’ 등 다양한 댓글이 올라왔다.
장주영 동구 미디어소통팀장은 “주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정책 홍보를 고민하던 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가 떠올라 영상을 만들었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홍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