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립’ 송원유치원, 32년만에 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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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사립’ 송원유치원, 32년만에 폐원

도심 외각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원아 수 급감 원인

학부모들의 선호도 높은 사립유치원으로 명성을 이어오던 송원대학교 부설 송원유치원이 최근 문을 닫았다.

13일 학교법인 송원대학교에 따르면 1983년 2학급 80명으로 시작한 송원유치원은 송원대의 유아교육학과와 연계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신생아 감소 영향으로 신규 원아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원아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특히 기존 주택지구에서 도심외곽 현 부지로 유치원을 이전하면서 유아 통학에 어려움을 겪은 학부모들의 이탈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원아가 겨우 17명에 그쳐 결국 올해 초 폐원을 신청했고, 이달 9일 광주시교육청이 폐원을 인가했다.

송원유치원 관계자는 “유아교육학과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유치원은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다”며 “기존 원아들은 폐원 일정에 따라 이미 다른 유치원으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송원유치원처럼 광주에서 문을 닫는 유치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 수는 273곳으로, 2019년 319곳과 비교하면 39곳이나 폐원했다.

원아 모집 기준을 3년 이상 충족하지 못해 장기 휴원하게 된 유치원은 폐원하는데 지난해 광주 중앙초·월곡초·치평초·동운초·조봉초 등 5곳의 공립 병설유치원이 폐원했다.

유치원 잇단 폐원은 원생 수 감소가 주 원인이다.

광주지역 유치원 원생 수는 2019년 2만3252명에서 2023년 1만9911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8924명으로 감소했다.

원생 감소로 공립 유치원 휴원도 잇따라 학급편성 최소 인원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한 16개 공립유치원이 올해 휴원했다.

문화초·서석초·우산초·금당초·금호초·진만초·화개초·효광초 병설유치원은 올해 새로 휴원했고, 북초·동초·송학초·도산초·운리초·한울초·효덕초 병설유치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 휴원을 연장했다.

휴원한 광주 공립병설유치원은 2020년 1곳, 2021년 6곳, 2022년 10곳, 2023년 14곳, 2024년 7곳으로 늘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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