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홍도·가거도서 희귀·멸종위기 식물 3종 발견 - 광남일보
전남 신안 홍도·가거도서 희귀·멸종위기 식물 3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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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홍도·가거도서 희귀·멸종위기 식물 3종 발견

국립공원공단 보고서…신안새우난초 등 200개체 확인
"탐방객 보호종 훼손 우려…정기적 관찰·종자 확보를"

신안새우난초
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


신안 홍도와 가거도에 희귀·멸종위기 식물인 신안새우난초, 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보호종으로 분류된 데다 개체 수도 적어, 지속적인 보전 활동과 종자 확보가 요구된다.

14일 국립공원공단이 발간한 국립공원 주요 자생식물 서식지 보전 및 분포모델링 연구보고서(10차년도)에 따르면 신안 홍도와 가거도에 신안새우난초 12개체, 금새우난초 178개체, 다도새우난초 25개체가 발견됐다.

이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신안새우난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안 홍도 양산봉 일대)과 신안 가거도 독실산 지역에 각각 6개체가 자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음지, 토양습도가 적절히 유지되는 곳이 서식지다.

신안새우난초는 잎 뒷면에 가는 털과 연한 홍색의 화피편, 길이로 쉽게 구별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신안새우난초를 비롯해 새깃아재비, 탐라사다리고사리, 긴꽃며느리밥풀 등이 확인됐다.

신안새우난초는 기후 변수를 통해 살펴보면 국립공원 내 주요 잠재 서식처가 부족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소수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새우난초가 국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안 홍도 양산봉 일대)과 신안 가거도 독실산 지역, 제주도 서귀포시 이승악오름에 분포했다.

신안 홍도 해발 280~530m 반음지 숲 사면에도 100~150개체의 금새우난초가 있었다. 서식지는 구실잣밤나무 숲 일원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현재 탐방객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와 경쟁식물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신안 가거도 독실산 일대에는 녹나무 숲 사이에 28개체의 금새우난초가 나왔다.

금새우난초의 꽃에서 주로 발견된 화합물은 진통, 불안 완화, 항염증 및 항균 효과를 보여주며, 특정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을 보였다.

금새우난초의 추후 서식처 또는 개체군 복원 적합지로 다도해상국립공원으로 꼽았다.

다도새우난초는 신안 홍도(다도해해상국립공원)와 가거도의 숲 사면 반음지에 각각 22개체, 3개체가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도새우난초의 서식지는 활엽 상록수림으로 구실잣밤나무가 있어 개체 수는 적다.

이에 따라 상층임목의 성장에 따른 광 조건 악화로 개체 소실이 우려된다.

특히 가거도는 탐방로와 인접한 곳에 자라고 있어 탐방객에 의한 남획·훼손의 위험이 있다.

이처럼 개체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관찰과 보전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다도새우난초 등 3종은 현재 신안에서만 관찰돼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립생태원, 신안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협력해 서식지 내 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실용적 보전 방안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2024년 4~12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신안 홍도), 신안 가거도에서 실시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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