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은 누구의 것일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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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누구의 것일까?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고민

김부현 광주 남구 공원녹지과 공원정책팀장

김부현 광주 남구 공원녹지과 공원정책팀장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의된다. 법적으로 ‘도시공원’이란 도시지역에서도 도시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 생활을 향상 시키는 데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치 또는 지정된 것을 말한다.

광주 남구의 도시공원은 2024년 10월 기준 총 88개소다. 면적은 193만5120.8㎡다.

국제 규격 축구장(약 7140㎡) 기준 약 271개 규모다. 세부적으로 근린공원 19개소, 어린이공원 60개소, 소공원 6개소, 수변공원 2개소, 도시농업 공원 1개소이다.

공원은 현대 도시 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휴식을 위한 공간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기능을 수행하며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한다.

특히 공원은 심리적 안정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 공원은 산책, 운동 등 다양한 신체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회적 교류의 장의 기능도 수행한다.

공원은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행사, 공연, 축제 등이 공원에서 개최돼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환경적 기능도 상당하다.

나무와 식물은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해 대기질을 개선한다. 녹색 공간은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끝으로 공원은 도시 미관 개선에 도움을 준다.

녹색 공간은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잘 조성된 공원은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남구는 모든 시민의 쾌적한 휴식과 건강한 여가 생활을 위해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울창한 나무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공원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맑은 공기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놀이터, 어르신들의 정겨운 담소 공간, 연인들의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 등 공원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원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해 모두가 누려야 할 공원의 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맨발 산책로 조성 문제로 인한 찬반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은 공원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의 공동 자산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원은 단순히 휴식을 위한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건강한 시민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공원은 우리 모두의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는 공원을 잘 가꾸고 훼손하지 않으며, 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공원을 이용할 때, 우리는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공원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곳이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원은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예술 작품이 설치된 공원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생태 공원은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자연 학습의 장을 제공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동물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 발전을 돕는다.

하지만 공원의 가치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원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다른 이용객을 배려하며, 공원의 다양한 기능을 존중하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

또 공원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공원은 우리 모두의 것이며,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 모두가 공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가꿔 나갈 때, 공원은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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