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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광양하이텍고 서예지(오른쪽)가 김유미 광양칠성초 지도자(가운데), 광양하이텍고 고준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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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광양하이텍고 서예지(오른쪽). |
서예지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멀리뛰기 결선 2차 시기에서 5m66을 뛰어 3위를 차지했다.
5m66을 뛸 때 바람이 등 뒤에서 초속 3.8m로 불어 서예지의 기록은 ‘비공인 기록’으로 분류됐다. 멀리뛰기에서는 초속 2m를 초과하는 뒷바람이 불면 기록을 공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의 세기와 관계없이 1∼6차 시기 중 가장 멀리 뛴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1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서예지는 6m26을 뛴 량모룽(중국), 5m77의 치 엔야 클로이(싱가포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7년 광양칠성초 3학년 시절 처음 육상을 접한 서예지는 한국 도약 종목의 유망주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제53회 춘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육상종별선수권대회, 한국 U18 육상경기대회, 문화체육부장관기 대회 등 7개가 넘는 대회에서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인도네시아 U18 오픈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간 그는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세단뛰기에서 11m90을 기록, 김나영(인천·11m10)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서예지는 이로써 첫 전국체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어 올해에는 국제대회 멀리뛰기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서예지는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목표로 도전했는데 동메달을 획득해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차근차근 기록을 늘려 1위를 차지한 량모룽 선수를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장학수 광양하이텍고 코치는 “서예지의 주 종목은 세단뛰기다. (입상을) 예상하지 못한 멀리뛰기에서 메달을 따내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김유미 광양칠성초 코치님의 훌륭한 지도 아래 열심히 훈련한 결과인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 100m 결선에서 나선 전채민은 10초41로, 10초40에 달린 3위 쿠 추크 펑(홍콩)에게 0.01초 차로 밀려 4위를 했다.
이 종목에서는 시미즈 소라토(일본)가 10초38로 우승했고, 다이훙위(중국)가 10초39로 2위에 올랐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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