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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정문에서 무등산 일원까지 40㎞ 구간을 운행한 ‘더 기아 타스만’ 시승차량. 기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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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RV(레저용차량)의 명가’ 기아가 4년동안 공들인 타스만을 만났다. 기아 오토랜드광주 정문을 출발해 동문대로와 가사문학로를 거쳐 광주호, 무등산 생태탐방원, 충장사 등 무등산 일원을 돌아오는 40㎞ 구간을 90여분간 시승했다.
특히 기대했던 오프로드 체험은 20분 남짓 짧은 시간이었지만 험로에 특화된 X-프로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비가 내려 질척한 진흙탕과 풀숲 주변에 움푹 패인 웅덩이를 거침없이 통과했고, 가파른 경사도 부드럽게 올라갔다. 비좁고 울퉁불퉁한 내리막 길을 후진할 때도 차량 전방과 하부를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를 이용해 2t에 달하는 차체가 흔들림 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실제 타스만은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갖췄다고 한다. 시승자들이 “제대로 한번 달려보고 싶다” “탐난다”는 반응을 연발했을 정도로 오프로더를 소유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게 했다.
기아는 험로 주행 능력, 내구성, 적재 용량 등 픽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중형 SUV 못지않은 승차감과 2열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해 ‘픽업의 로망’과 데일리카의 상품성을 동시에 녹여냈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돋보인 점은 SUV 못지 않은 정숙성과 주행성능이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와 흡차음재 보강 등 NVH(소음·진동) 개선에 힘썼다는 기아의 설명대로 노면 소음은 물론 풍절음을 굉장히 잘 잡아줬다.
주행 성능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대 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m로, 어떤 장애물에도 막히지 않고 거침없이 뻗어나갔다. 차체 무게가 있다 보니 가속은 다소 아쉬웠지만, 주행속도에 비해 체감하는 속도는 더 낮은 듯한 안정감을 줬다. 40㎞ 이상의 속도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방지턱을 넘어보니 뒷자리에서도 진동과 충격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주행 질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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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내부 인테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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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열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하고,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했다.
적재 공간(베드)은 길이 1512㎜, 너비 1572㎜, 높이 540㎜를 갖췄으며 약 1173ℓ(VDA 기준)의 공간에 최대 700㎏을 적재할 수 있다.
기아는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6월까지 출고하는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1년간 이자만 납입하고 2년간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는 거치형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현아 기자 aur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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