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월 초 한울원전 1호기에 납품된 전동기 베어링의 일부가 모조품인 정황을 확인하고, 해당 부품을 납품한 업체 2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빛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많은 모조 부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빛원전본부는 SKF(스웨덴)사 제품인 전동기 베어링 28품목 242개를 전수조사해, 제작사 제품내역서(SKF사 명의) 총 7건 중 1건의 위조문서를 확인했고, 92개의 자재가 모조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조품인 전동기 베어링은 SKF사의 로고와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제작됐다고 표기돼 있으며, 육안으로는 정품과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전동기 베어링은 한빛본부 자재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발전소에 출고된 72개 자재는 순정품으로 조사됐다.
모조품 자재는 단일계약 건으로 영광군 홍농읍에 소재한 업체에서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한빛원전은 모조품 납품과 관련해 발주, 계약, 인수검사 등 조달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자재 공급자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예외 없이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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