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6·3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대통령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3일 선출됐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이런 내용의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선후보 최종 경선에서 총 45만5044표로 56.53%의 지지를 얻어 한동훈 전 대표를 누르고 본선후보로 확정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3.47%(34만 9916표)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했고, 이날 최종 결과를 합산해 발표했다.

당원 선거에는 선거인단 76만4853명 가운데 40만2481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52.62%에 달했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찬탄파(탄핵 찬성파)’의 대결로 주목을 받은 이번 경선에서 김 후보가 최종 선출된 것은 탄핵 반대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라며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탄핵 정국 초기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전향적 입장을 보여와 오는 12일 공식선거 운동 전까지 마지막 변수를 안고 있다.

김 후보는 ‘반 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협의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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