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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오른쪽부터)·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호남지역 경선은 총 4차례 중 3번째 순회 경선지로, 지난 23일부터 광주·전남·전북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26일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4일 민주당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호남권 경선대회는 23일에서 26일까지 권리당원 및 전국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온라인과 ARS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온라인 투표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26일 오전 9시부터 연설회 종료 후 30분까지 진행된다.
ARS 투표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3번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참여할 수 있다.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번 걸려 오는 전화를 통해 투표가 가능하며,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권리당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대의원은 26일 호남권역 합동연설회 당일인 오후 3시에 투표가 진행된다.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의 경우 21일부터 27일 사이 이틀에 걸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투표 50%를 반영하며, 권역별 경선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마지막 경선일인 27일 수도권 대회에서 확정된다.
호남은 그동안 주요한 국면마다 민주당 지지층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온 상징적 지역인 만큼 ‘표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당원들의 투표율이 저조하자, 각 후보들은 표심 잡기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 1일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의 경우,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충청권(11만131명)은 31.62%,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영남권(10만299명)은 46.63%가 나왔으나, 현재 진행 중인 호남권(37만1105명)은 23.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 이날 오전 전북 새만금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재생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뒤 광주로 향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제 모델인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 12·3 비상계엄 당시 ‘소식이 없거든 죽은 줄로 알라’고 아들에게 전하고 국회 앞으로 달려간 5·18 유가족 김송희씨 등이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튿날에는 나주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농업 전초기지 호남’을 주제로 간담회를 연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2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호남행에 올라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무안과 순천을 찾아 각각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고 광주 양동시장을 찾는 등 3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호남을 방문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전북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남으로 향했다. 장성 황룡시장에 이어 광주를 찾아 한국광기술원 광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당원들을 만나 표심을 호소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의 투표 독려를 위해 다양항 방법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들의 참여을 보장하기 위해 위해 온라인 투표와 강제·자발적 ARS투표를 병행해 치러진다. 투표일이 아직 남은 만큼 권리당원 선거인단이 적극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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