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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자 作 ‘바람부는 날’ |
이번 전시회는 지역의 여류 원로작가는 물론 신진작가까지 참여해 예술적 역사와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고, 세대를 넘는 소통을 통해 성취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광주·전남여성작가회는 1982년 지역에서 활동하던 여류화가들이 연 창립전을 시작으로 출범을 알린 중견여류작가회다. 남성 위주의 지역 화단에 활동 반경을 확장하고 위상을 높이며 매년 정기전 및 특별전을 선보여왔다.
회원들은 끊임없는 열정과 공동체 정신으로 서양화뿐 아니라 한국화, 조소, 판화 등 장르를 아우르며 지역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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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作 ‘환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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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실 作 ‘살아갈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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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순정 作 ‘플라스틱의 환상’ |
참여작가로는 강숙자·고정희·최강희 등 원로작가를 비롯해 강은주·고윤숙·국막례·기옥란·김귀덕·김미영·김민·김순정·김영순·민명화·변경섭·이경옥·이신숙·이영범·이영실·이인호·이정주·이종숙·임경옥·정난주·조순현·주미희·추순정·한경희·한남순·함영순·황경숙 등 광주, 목포, 순천, 여수 지역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작가 30명이 함께한다.
김순정 광주·전남여성작가회장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속에 작가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수선한 시절이 빠르게 지나가길 기대하며 41번째 정기전을 준비했다”면서 “40여명의 회원들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일상 속에 스며들어 미적 감각을 풍부하게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는 광주·전남여성작가들의 영원한 예술적 동경이자 원천일지 모른다. 매혹적인 예술 세계를 향하는 열망을 품고 상이한 여건에도 작가들이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면서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민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장은 “정기전은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지역예술인들의 기량을 높이고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다. 우리의 마음을 희망으로 장식해 심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전시가 혹독한 경제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행사는 개막일 오후 6시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열린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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