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통해 '광주의 기억' 세계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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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통해 '광주의 기억' 세계에 전파

오월문예연구소, 제2차 포럼 27일 전일빌딩245
유희석 평론가·곽효환 시인 발제…세계화 타진

유희석 문학평론가
광주 출생 한강이 국내 유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지역문인들은 광주문학이 이번 기회를 문학 전반의 활성화와 세계화라고 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할 호기로 삼아야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어쩌면 광주문학은 가장 세계화에 근접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5·18민중항쟁이 가로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제 광주문학은 오월을 핵심 키워드로 세계화를 이뤄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문학인들을 중심으로 그 타진에 열중하고 있다. 해외로 진출했다기보다는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콘텐츠들을 하나 둘 축적해가고 있는듯한 양상이다.

오월문예연구소(대표 나종영, 약칭 오문연)가 27일 오후 3시30분 광주 전일빌딩245 4층 시민마루에서 열 제2차 포럼 역시 그런 콘텐츠 마련의 하나로 읽힌다. ‘세계문학의 가능성으로서 오월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제2차 포럼은 오월문학이 지역과 시대의 한계를 넘어 세계문학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문학을 통해 광주의 기억을 세계와 나눈다는데서 의미가 깊다.

이번 2차 발제에는 유희석 문학평론가와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이 오월문학의 세계화 타진에 나선다.

1부 발제에 나설 유희석 문학평론가는 ‘5월문학의 세계성에 관하여’라는 주제 아래 아래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오월문학이 단지 광주의 역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윤리성과 인간 존엄의 문제를 다루는 세계문학이 될 수 있음을 짚는다. 특히 유 평론가는 “5월 문학의 세계성은 그것이 오히려 5월이라는 이름을 넘어설 때 드러난다”고 말하며, 장소성과 보편성의 역설적 긴장을 문학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곽효환 시인
이어 2부에서는 곽효환 시인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과 오월 문학의 가능성 그리고 세계문학축제’라는 주제로 ‘소년이 온다’의 번역 출간과 수용 양상을 통해 오월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또 곽 시인은 “세계문학은 작품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번역과 문화정책 및 국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광주 세계문학축제’의 실현 가능성을 제안한다.

오문연은 지난 2월 20일 열린 1차 포럼에서 ‘기억과 문학의 윤리’를 주제로 5·18 이후 세대 문학의 윤리적 좌표를 모색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다뤄질 이번 2차 포럼은 오월문학을 지역적 기억에서 세계적 공감으로 확장시키는 문학적 실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오월문예연구소는 2015년 광주·전남작가회의 부설로 설립, 그후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독립해 5·18민중항쟁과 관련된 학술·연구 및 창작 활동을 통해 오월 문화예술에 대한 연구와 시민 향유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등록없이 당일 현장 접수로도 참여 가능하다. 문의 010-4620-2703.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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