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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명열사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5개의 투표소가 있는 봉선2동에서 13.38%(1만4245표 중 189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본투표 보다 사전투표에서 7572표 중 493표(6.5%)를 얻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같은 지역에서 득표했던 21.87%보다 8.49%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김 후보는 ‘광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봉남 지역에 있는 5투표소에서 26.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 보수진영 불모지가 무색하게 39.11%의 높은 득표를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13.04%p나 떨어졌다.
4투표소(22.97%)·2투표소(19.14%)·1투표소(17.95%)·3투표소(17.29%)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남구 전체 득표율(8.31%)과 비교해도 김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봉선2동은 지난 대선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표를 보수정당 후보에게 건네 주목을 샀다.
봉선2동과 비슷하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15.82%의 표를 줬던 광양의 득표율도 이번 대선에서 12.01%로 3.81%p 줄었다. 가장 많은 득표율을 올렸던 광양시 금호동도 28.14%에서 21.40%로 6.74%p나 급감했다.
나주지역 득표율 역시 같은 기간 11.82%에서 8.12%로 3.7%p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조성돼 공공기관이 이주, 타지역에서 정착한 유권자가 많은 나주 빛가람동 득표율은 11.08%를 기록하면서 지난 대선(16.50%)보다 5.42%p 낮았다.
이는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이슈가 상대적으로 약화한 데다가 계엄에서 시작한 탄핵 정국, ‘내란 종식’ 여론이 결집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6.19%의 높은 득표를 기록했던 빛가람동 1투표소 역시 이번 대선에서 5.24%p 하락한 20.95%의 득표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광주·전남 평균 득표율은 8.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한 12.08%에 비해 3.54%p 하락한 것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 벽도 깨졌다.
역대 대선으로 볼 때 김문수 후보는 보수 정당 후보로 광주는 두 번째, 전남은 세 번째 득표율을 기록했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광주 7.76%를 넘어섰고, 전남 10%보다는 낮았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광주 6.23%, 전남 4.6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