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12:31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U-22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9일에는 경기도 시흥으로 자리를 옮겨 호주와 비공개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
U-22 대표팀은 내년 9월 열리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대회 금메달에 많은 선수의 병역 문제 해결이 걸려 있는 만큼 한국 축구엔 무게감이 남다른 대회다.
U-22 대표팀은 최근 2년간 부침을 겪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일궜으나 지난해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신태용 전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고,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도 9회에서 멈췄다.
1년 간의 긴 공백 이후 U-22 대표팀 사령탑으로 낙점된 이민성 감독은 당장 오는 9월 예정된 U-23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소집 훈련을 열어 소임을 시작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인도네시아, 라오스, 마카오와 J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첫 평가전 상대로 호주를 불러 들인다.
이민성 감독은 첫 소집 훈련 및 호주와의 평가전 2연전을 통해서 아시안컵 본선과 아시안게임 등 내년에 열릴 굵직한 대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다만 강상윤(전북), 김동진, 한현서(이상 포항)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이번 평가전에서는 당초 이민성 감독이 구상한 최고의 명단을 꾸리진 못했다.
대신 발탁된 이승원, 이찬욱(이상 김천), 김정현(충남)이 기회를 살려 자신의 쓰임새를 증명하고자 한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이승원, 김용학(포르티모넨세) 황인택(수원FC), 최석현(울산), 최예훈(김천), 강성진, 황도윤(이상 서울), 서재민(이랜드) 등 2년 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을 함께 이뤘던 멤버도 이번 소집 명단에 다수 포함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특히 잉글랜드 2부리그 스토크시티에서 뛰는 배준호의 존재가 가장 든든하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 드리블을 통한 돌파 등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가장 수준 높은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 배준호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걸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확한 킥이 가장 큰 무기로, U-20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브론즈볼(대회 세 번째 최우수선수)을 수상했던 이승원도 다시 캡틴 완장을 찬다.
이밖에 이현주(하노버96), 조진호(라드니츠키), 이승준(코르파칸) 등 해외파도 힘을 싣는다.
이민성호가 상대할 호주는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썼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요르단과 0-0으로 비기더니, 2차전에서는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에 0-1로 졌다.
이어 3차전에서는 카타르와 무득점으로 비기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이민성호가 호주를 상대로 첫 단추를 무사히 끼워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