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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남대·보훈병원 퇴직 간호사들이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보훈병원에서 수십 년간 간호사로 근무한 뒤 퇴직한 문정선, 김춘심, 안정옥 간호사다.
이들은 현재 광주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필요한 건강상담, 혈압·혈당 측정, 기초 진료 보조 등 다양한 의료지원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의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려인들에게 간호사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큰 위안이며, 때로는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희망이 되고 있다.
또 이들의 봉사는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광주이주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과 지역사회에 깊은 연대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고려인광주진료소 관계자는 “고려인동포들에게 단순한 간호사가 아니라, 가족 같은 존재로 다가간다”며 “건강뿐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는 이들의 헌신이야말로 고려인마을의 큰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지난 2018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고려인 대상 무료 진료기관으로, 의사, 약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 등 다양한 의료 인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순수 민간진료소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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