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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이 작전타임을 하고 있는 모습. |
25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이 다음 달 2일 충북 단양에서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한국실업배구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프로배구 남녀부 14개 팀(남녀부 각 7개 팀)이 모두 참가한다.
KOVO는 지난 3월 단장들이 참석한 이사회 때 출전 기회가 적었던 2진급 선수들에게 경기 감각을 익힐 기회를 주고자 14개 팀의 실업연맹 주최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실업연맹 소속 남녀부 각 4개 팀 등 8개 팀과 프로배구 남녀부 각 7개 팀 등 14개 팀을 포함해 총 22개 팀이 출전한다.
종전 프로팀이 부분적으로 참가한 적은 있지만, 14개 팀이 모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페퍼스가 참가하는 여자부 A조에는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대구시청, 포항시체육회가 이름을 올렸다. B조에는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 GS칼텍스, 수원특례시청, 양산시청이 각각 편성됐다.
대회는 각각 A·B조 풀리그를 거쳐 각 조 1·2위가 준결승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건 프로팀의 이적생 또는 기대주들의 출전이다.
AI페퍼스는 현대건설에서 이적한 고예림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 IBK기업은행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전격 영입한 김희진과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합류한 이예림(전 AI페퍼스)을 출전 선수 명단에 올렸다.
기업은행의 창단 멤버인 김희진은 2024-2025시즌까지 14시즌을 원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으나 기업은행의 코치 제안을 뿌리치고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김희진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흥국생명)의 이적으로 전력 공백이 생긴 중앙에서 양효진과 호흡을 맞춘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은 FA 자격을 얻은 고예림이 AI페퍼스로 옮기면서 그의 보상 선수로 이적해 현대건설의 날개 공격수로 뛴다.
또 현대건설에서 15시즌을 뛴 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옮긴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이적 신고식을 치른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은 팀의 주축인 이소영과 황민경을 나란히 출전자 명단에 포함했다.
실업팀에선 수원특례시청의 경우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세터 하효림(전 도로공사)과 아웃사이드 히터 고민지(전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이예담(전 정관장) 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합류했다.
포항시체육회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전 AI페퍼스)가 새로운 멤버가 됐다.
대회 개막일인 7월 2일에는 여자부 도로공사-포항시체육회, 수원특례시청-흥국생명, GS칼텍스-현대건설, 양산시청-정관장 경기가 열린다.
AI페퍼스는 7월 3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박태훈 실업배구연맹 회장은 “실업팀과 프로팀의 화합, 서로의 응원과 격려를 배우는 것처럼 이번 대회를 통해 양측이 잘 소통하는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7월 8일 예선부터 10일 결승전까지 경기는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며, 중계에는 윤성호 아나운서와 이정철(여자부), 송병일(남자부) 해설위원이 참여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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