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냉간압연 자동 속도제어 기술 개발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냉연자동속도제어 시스템 현황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냉간압연 공정의 자동 속도제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생산성, 품질, 안전성 등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광양제철소 냉연부와 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냉연코일 생산 전 과정의 속도를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공정을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며 수동 조정했지만, 이번 기술 개발로 컴퓨터 제어로직이 각 공정 상황에 맞춰 최적의 속도를 자동 적용한다.

냉간압연 공정은 열연코일을 이어주는 용접기, 스케일 제거용 산세, 폭 조정을 위한 사이드트리머, 두께를 조절하는 냉간압연기 등으로 구성되며, 각 공정 간 정밀한 속도 조율이 중요하다. 광양제철소는 오랜 조업 노하우를 로직에 반영해 공정 전반을 자동화했다.

이로써 생산 로스타임을 줄이고, 시간당 10t 이상 생산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작업자의 지속적인 수동 감시가 불필요해져 피로도는 줄고, 인적 오류와 사고 위험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냉연 공정이 자동화되면서, 신규 인력도 장기 교육 없이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아울러 공정 지연, 제품 검사, 롤 교체 필요 여부 등 상태를 실시간 안내하는 ‘가이던스 기능’도 적용돼 작업자가 공정 상황을 상시 파악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명장은 “이번 속도제어기술 개발은 냉연 기술 혁신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포스코 고유의 ‘인텔리전트 팩토리’구현을 목표로 기술 첨단화에 매진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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