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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화 대표 |
프렌차이즈 문화공간의 상징사례2차 대전 이후, 스페인의 철강도시 ‘빌바오’는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어두운 그림자를 문화도시로 재생하고자 1980년대 중반, 빌바오 시장과 의회는 시민과 중앙정부 설득한다. 그리고 1997년 ‘빌바오구겐하임’을 탄생시켰다. 당시 구겐하임미술관 또한 만성적자라는 어려운 문제를 프렌차이즈 3번째 분관으로 돌파하고자 했다. 빌바오시는 미술관 부지와 설계비용과 건축비용 부담하고 구겐하임은 파격적인 건축디자인과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빌바오 시민의 열정과 땀으로 오늘까지 세계 건축인과 미술인의 성지가 되어 매년 100만이 넘는 관람객 유치로 2조원의 경제효과를 일구는 유럽의 아름다운 10대 도시가 되었다.
물론 많은 예산을 스페인 정부와 빌바오시가 부담을 했으나 양질의 일자리와 인근 주민의 민박, 카페, 식당, 샾 등으로 수익 올리고 또한 주민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인근 주민은 자원봉사단을 구성, 미술관 주변 방범과 청소를 담당한다. 그리고 빌바오시에서는 미술관 인근에 호텔 건립을 허가하지 않고 관광객을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으로 유도하고 있다.(필자 역시 빌바오 방문시, 미술관 인근의 친절하고 깔끔한 민박(노부부 운영)을 이용했다.) 이렇게 인근 주민은 없었던 수익이 발생되니 더욱 미술관 운영에 적극적이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밤 11시까지 운영으로 남녀노소를 가지지 않은 빌바오 시민의 문화놀이터이자 관광포인트로 자존이자 상징성을 갖게 되었다. 이로서 빌바오는 어둠이 깊게 드리워진 도시의 인구는 더 이상 줄지 않고 수많은 관광객으로 넘치는 활기는 유럽의 어느 도시에 부족함이 없다.
타산지석의 지혜를 교훈으로
신양파크호텔의 과제를 빌바오의 프렌차이즈 전략의 사례로 중첩시켜 바라보자.
광주시는 부지와 건물이 있다. 이 조건 위에 ‘삼성리움미술관 분관’을 유치하면 어떠한가? 삼성은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아시아문화도시에서 미술관 운영한다는 충분한 명분과 기업의 문화적 이미지의 글로벌 확장성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리움미술관은 많은 작품을 기증(이건희컬렉션)하고도 세계적인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고가 아닌 문화프로잭트는 진행하지 않는다. 삼성에서는 의사결정만 하면 구)신양파크 건물과 주변 환경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설계와 콘텐츠로 운영을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다.
삼성은 수년 전부터 백색가전 광주공장 생산라인 이전을 저렴한 인건비 명분으로 베트남, 멕시코로 이전을 흘리면서 분위기를 몰아간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수익(생명, 전자)을 올리는가? 이러한 삼성에 ‘광주리움미술관’ 설치의 화두를 던질 때가 되었다. 삼성이 년간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하여 미술관 운영은 조족지혈일 것이다. 외에도 삼성은 현 정권을 탄생시킨 광주에 빛이 있다. 이러한 무거운 과제를 위해 광주 정치력으로 중앙정치권과 삼성과 협상이 불가능하겠는가? 광주 시민이 있는데….
어떻게 했던 리움미술관 광주 분관이 유치된다면 재정력이 약한 광주는 양질의 일자리, 예산절감,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세계적인 삼성이 어울려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와 인프라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1타 3피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30여년 전, 빌바오의 프렌차이즈 전략을 타산지석 교훈을 광주가 주저할 바 아니다. 문제는 광주시와 의회의 사심이 없는 의지와 열정으로 ‘광주리움생태미술관’ 유치를 위한 민·관·정 추진위원회 구성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와 함께 ‘부산 퐁피두센터’ 개관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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