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쌓은 경력을 다듬을 솔루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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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쌓은 경력을 다듬을 솔루션은?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

조익수 좋은인재교육 대표
지난해부터 들려오는 기업들의 상황을 말하는 ‘비상 경영’이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와 명예퇴직 또는 희망퇴직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직면하기도 한다. 유통, 금융, 통신,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은 입사한 지 몇 년 되지 않는 직원부터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까지 기업들의 상황에 따라 기준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것은 2024년뿐 아니라 올해도 멈춤 없이 실행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과 영향으로 인한 직무 수행 방법과 업무 성격의 변화로 조직 구조를 개편하려는 고민까지 기업의 움직임이 분명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매년 연말이 되면 정년퇴직으로 회사 생활이 종료되는 분들만 또 다른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직장인이라는 필연적으로 겪지 않을까 생각된다.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한 가지 지점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경력을 ‘쌓을 것인가’ 아니면 ‘다듬을 것인가’이다.

과거 오랜 경력을 가진 분들의 다른 선택지로 이동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그것은 경력에 대한 평가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경력 기간이라 말하는 그 시점의 시스템, 업무 절차, 수행 방법, 직장동료, 소비자 등이 경력을 가진 그 이후의 시점과 비교하면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의 채용은 여러 가지 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채용공고로 나타나게 된다.

실제 채용공고 내용만으로 기재하지 못한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자들이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채용공고 게재 시점 기준으로 생각하면, 현재의 일과 미래에 주어진 일을 수행할 사람을 뽑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동일한 경력 또는 유사의 경력자를 선호하는 것이며, 기업의 미래에 예상되는 인력으로 함께 하기 위한 역량도 확인한다.

이와 같은 시대에 몇 년의 경력이 있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경력 기간이 더 가치 있게 평가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잔디가 있는 곳은 일정한 높이로 자라게 되면, 제초 작업을 한다. 보기 좋고, 깨끗하게, 이동에도 지장이 없게, 그리고 그 장소의 활용을 위해 관리한다. 작업이 이뤄진 후 그 인근을 지나가 본 적이 있다면, 산뜻한 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말끔히 다듬어져 짧아진 잔디 주변에서 맡을 수 있는 푸르른 냄새가 나의 기분을 좋게 한다.

이처럼 제초 작업한 잔디처럼 경력은 이제 쌓아두지 말고, 다듬어야 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경력을 쌓는 과정의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그 의미는 신체적 나이가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효성을 높이는 경력관리가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는 교육받았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을 투자한 결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증명했다. 이 과정에 자격을 갖추기 위해 도전해 그 성과로 특정 자격을 보유했고 확인시켜 줬다. 그 이후에는 실습과 다양한 경험과 실행을 통해 입사 지원한 현장에서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는 것을 예측하게 했다.

그 결과 기업의 직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그리고 근속연수에 따라 경력을 갖게 된 것이다.

첫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기억하고, 현재 시점에 교육, 자격, 경력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돕는 것은 자기성찰이다. 그 결과는 어떤 역량을 보유한 경력자가 됐을 것이라 확신한다.

‘미래에 나이가 채용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라기보다는 ‘그때 이렇게 경력관리를 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란 말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파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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