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올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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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 올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 ‘급감’

4개 기업 3812억 그쳐…전년보다 70.5% 줄어

율촌산단에 입주한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광양생산 공장
올해 들어 광양지역의 기업 투자유치 실적이 극도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광양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역에 유치된 기업은 4곳, 투자금액은 총 3812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개 기업, 1조2936억원)과 비교하면 70.5%(9124억원)나 감소한 수치다.

투자유치 규모는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하락세다. 2022년에는 21개 기업 2조3377억원, 2023년 22개 기업 2조795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14개 기업 2조3635억원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급전직하한 모습이다.

시는 투자 위축의 원인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환율·금리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확대, 정치적 혼란, 내수 부진 등을 꼽았다. 특히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 위협이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시는 하반기 기업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회발전특구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지정된 제철소 동호안 국가산단, 세풍산단, 율촌1산단에 더해 황금산단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지방투자촉진법에 따른 보조금,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해 특별자금 지원 근거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해종 광양시 투자경제과장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렵지만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최첨단산업 위주로 투자유치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광양=김귀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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