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업체 ‘정체’…작년 0.9% 증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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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사업체 ‘정체’…작년 0.9% 증가 그쳐

17만5028개…전국 평균 1.7% 밑돌아
종사자 수 -0.2% 전국 유일 마이너스

지난해 광주지역 사업체 수가 전년 대비 0.9% 느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증감률을 크게 밑도는 수치인 데다, 종사자 수 증감률은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사업체 수는 17만5028개로 전년(17만3424개) 대비 0.9%(1604개)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1.7%)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또 서울(-0.6%), 부산·울산(0.1%), 대구(0.3%)에 이어 낮다.

광주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그렸다.

광주의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 수는 67만7344명으로 조사됐다. 전년(67만8748명)과 견줘 0.2%(1404명) 줄었다.

종사자 수가 줄어든 지역은 전국적으로 광주가 유일하다. 전국 평균 증감률은 1.1%다.

같은 기간 전남의 사업체 수는 24만3020개에서 25만3720개로 4.4%(1만700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90만263명을 기록, 전년(88만8352명) 대비 1.3% 늘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전체 사업체 수는 635만3673개로 전년 대비 10만7184개(1.7%)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3만7000개(33.7%)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한 태양광 발전업 투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도 3만6000개(2.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전자상거래 소매업·소매중개업, 무인 아이스크림·과자점이 포함된 빵류·과자류·당류 소매업 확산이 기여했다.

협회 및 기타 서비스업은 3만5000개(6.8%) 늘었다. 동호회·종친회와 같은 협회·단체, 개인 간병, 피부 미용업 등이 포함된다.

반면, 제조업은 3만3000개(6.1%) 감소했다.

3D 프린터 등 신기술로 인해 소규모 주형·금형 제조업, 절삭가공업 등이 위축된 결과다.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 부동산 중개·대리업 등의 감소로 부동산업도 1만1000개(3.9%)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5인 미만(1∼4인) 사업체(15만2000개)는 크게 늘어난 반면, 5∼99인 규모의 사업체(4만6000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나 태양광 발전업 등과 관련한 1인 사업체가 증가하고, ‘100인 이하’ 중소 제조업 등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로 보면 50대가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1만1000개 감소했다. 40대 역시 4만개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16만1000개 늘어 두 번째로 비중(26.2%)이 컸다. 30대 대표자 사업체 수는 2000개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전년보다 6만7000개 증가한 238만7000개로 전체의 37.6%를 차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2573만1105명으로, 전년 대비 28만5208명(1.1%)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9만6000명, 사업시설·지원업에서 6만5000명의 인력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각 12만2000명, 5만8000명이 줄었다.

등록기반으로 조사한 2020년 이후를 기준으로 건설업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숙박·음식점업은 처음으로 종사자 수가 줄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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