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주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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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 광주 동구청장

임택 3선 도전 맞서 전·현직 잇단 ‘도전장’
홍기월·박미정·진선기, 물밑서 분주…노희용·김성환 ‘저울질’

‘호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 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현 구청장에 맞서 전직 구청장, 전·현직 광주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택 현 동구청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홍기월·박미정 현 시의원과 진선기 전 시의원이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여기에 현재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노희용 전 동구청장도 민주당 경선 참여를 적극 검토하며, 추석 이후 본격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먼저 임택 청장은 재선을 하면서 구정을 안정적이고 무난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구에서 구의원부터 광주시의원을 거쳐 구청에 입성한 임 청장은 그동안 관료 출신들이 청장을 맡았던 동구에서 처음으로 ‘풀뿌리 정치인’이 청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임 청장의 가장 큰 성과는 ‘낙후 구도심’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활발한 도시재생과 인구 10만명 회복을 이뤘으며,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정보공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SA)을 획득하는 등 동구만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3선’은 단순한 연임을 넘어선 정치적 시험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임 청장이 넘어야 할 새로운 벽이기도 하다.

홍기월 시의원은 내년 동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홍 의원은 동구의회 제4대부터 제8대까지 역임한 ‘5선 의원’으로, 폭넓은 의정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두루 갖춘 ‘풀뿌리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구에서 최다선 의원을 지내면서 지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의 의정 목표로 두고, 동구 골목골목까지 찾아가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주민숙원사업 등을 꼼꼼히 챙기고 살피는 ‘지역민의 대변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미정 시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제8·9대 재선 광주시의원인 박 의원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살피고 돌보는 정치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복지 향상과 대안 마련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설계해 이를 전국 최초의 보편복지 모델로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북구에서 재선 광주시의원을 지낸 진선기 전 의원은 일찌감치 동구로 지역구를 옮겨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경제특보단장을 맡았던 진 전 의원은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진 전 의원은 고흥 출신으로 전남공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강점은 오랜 지방 의정경험과 강한 추진력이다.

노희용 전 동구청장은 지방고시 합격 후 동구와 광주시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지난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동구에 거주하면서 주민과 함께 지역의 현안을 논의하는 등 바닥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노 전 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기정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광주 전체의 현안을 파악하는 등 ‘준비된 정치인’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무소속인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출마에 나선다. 김 전 청장은 행정고시를 거쳐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서 약 22년을 근무한 정통 행정가로, 지난 2016년 동구청장을 역임했다.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낸 김 전 청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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