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감소세 둔화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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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구 감소세 둔화 ‘눈에 띄네’

9월 인구수 177만9599명…올해 1047명 감소 그쳐
감소 규모 2020년 대비 52.3% 수준…반등 청신호
출생 6521명 3년전 수치 추월·혼인 건수도 증가세

‘인구대전환 전남’을 추진 등 전남도의 틀을 깬 인구위기 극복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감소세를 뒤집고 반등을 이끌지는 못했지만 올해 들어 인구감소 규모 둔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등 인구 늘리기를 위한 정책적 도전의 성공 가능성이 내비쳐지고 있다.

15일 전남도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남도 주민등록 인구수는 177만9599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178만646명)에 비해 1047명 감소한 규모다. 앞서 1월(-1227명), 2월(-2105명), 3월(-294명), 4월(-190명), 5월(-887명), 6월(-632명), 7월(-1301명), 8월(-1537명) 등 올 들어 9월까지 총 9220명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 규모는큰 폭으로 둔화됐다.

2020년 같은 기간(1~9월) 1만7621명, 2021년 1만5859명, 2022년 1만2345명, 2023년 1만402명, 2024년 1만2721명 등 감소 폭이 줄었으며, 올해 감소 규모는 2020년에 비해 절반 수준인 52.3%에 불과했다.

긍정적 지표는 출생아 수에서도 확인, 올해 9월까지 총 6521명을 기록해 지난 2022년 같은 기간(6218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합계출산율도 1.04명을 기록 전국 1위에 올랐다.

혼인 건수도 올해 6월까지 3733건으로 기록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1년(6201건), 2022년(6181건), 2023년(6157건), 지난해(7049건)까지 이어온 증가세 지속도 예상된다.

이 같은 긍정적 수치를 이끌어낸 데는 전남도의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틀을 깬 정책 추진이 한 몫 했다.

조직개편을 통한 전국 최초 ‘인구청년이민국’ 신설, 귀농산어촌 종합체계 구축, 전남형 출산정책 강화, 전남형 만원주 추진, 청년희망기금 운영 등이 눈에 띈다.

단순 출산율 제고에 그치지 않고 광역형비자 신설 등 지역수요 외국인 노동자 확보, 외국인 주민 맞춤형 통합서비스 강화 등 외국인 이민 확대 기반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건철 전 전남발전연구원장은 “인구 정책은 단기간 나타난 수치로 그 효능감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전남도에서 여러 지표가 나온 것은 평가할만한 부분이다”며 “지역소멸 위기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장기적 관점에서 흔들림 없는 인구정책을 만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박정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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