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캄보디아 실종 사건 ‘총력 대응’

광주경찰청은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된 이들의 사건에 대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광주경찰청은 캄보디아 등 해외 출국 후 실종 신고가 이뤄진 이들에 대한 신속한 소재 확인과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에 경찰은 실종자 소재 확인을 위해 국내 체류 중인 캄보디아인을 통해 현지 가족과 지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등에 소재 탐문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전단을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또 최근 언론보도로 인해 유사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고 처리 매뉴얼을 제작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한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실종자 구조 요청 방법, 대사관 연락처·주소 등 안내사항을 담은 전단도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캄보디아 취업을 빙자한 범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주교육청과 협조해 학교전담 경찰관이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경우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이병귀 광주경찰청 형사과장은 “무엇보다도 실종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실종자들이 안전하게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을 당해 숨진 대학생 사건 발생 이후 유사 실종 신고가 5건 접수됐다.

이중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된 20대 남성의 신변이 확인됐다.

광주 북부경찰은 전날 20대 A씨가 부모에게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전화를 걸어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연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캄보디아 현지 조직의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연락했다’며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캄보디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장소나 하는 일은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실종 신고를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