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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상생협력TF실장 |
인공태양은 태양 내부의 핵융합 반응을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수소 원자핵이 결합해 헬륨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한다. 화석연료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완전한 미래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켄텍(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은 2022년 개교 이후 기후위기 와 에너지 전환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태양 등 6대 연구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관련 분야 교수와 연구진이 에너지 AI,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환경 기후기술, 핵에너지(인공태양) 등 분야에서 에너지전환정책의 해법을 찾고 있다. 특히 인공 태양 트랙인 핵융합에너지연구소에서는 핵융합 핵심요소기술인 초전도도체와 고온 플라즈마 등을 연구하는 전국 최초 초전도도체 시험설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인공태양 전문가들을 초청 각종 포럼(NGEF 2024)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국내외 연구 동향과 협력방안 그리고 한국형 핵융합로(K-star) 연구 진행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왔다. 이 과정에서 인공태양 연구 인프라의 필요성과 전남(나주) 유치를 주장하고 공유해 왔다. 특히 이 연구 인프라는 켄텍이 추진하는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핵심 R&D 시설로 켄텍과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정부(과기부)는 에너지 패권경쟁 속에서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전력에너지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공태양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유치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총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연구시설로 2027년부터 10년 간 한국형 핵융합로 핵심기술 개발 및 핵심연구 실증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다.
지금 전국 광역지자체 여러 곳에서 유치 도전장을 내고 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전남(나주)은 타 지역보다 먼저 준비해 왔고, 유치함에 있어 여러 가지 비교우위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에너지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지역이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핵심지역로서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를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 산업단지를 분산에너지 특구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또 에너지 고속도로와 스마트 그리드 등 정부 정책사업을 미래에너지 산업으로 선제적으로 실행 중이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수도로서 에너지 산학연 생태계를 촘촘히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등 공기업과 켄텍, 전력연구원 등 연구기관·단체, 에너지기업 등이 나주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집적화되어 있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상호 연구·협력의 시너지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셋째는 본 연구시설의 안전성과 확장성 그리고 지역사회의 수용성이 높아 본 프로젝트를 계획 기간 내 가장 효율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 사업예정부지 인근에 에너지 국가산단을 개발하고 있어 사업 확장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한전 본사가 지역내 인접해 있어 필요한
전력공급(인입시설) 협의가 용이하고 켄텍 등과 공동연구 및 협력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핵융합 인프라 구축사업)은 전남도 개도이래 최대의 R&D 인프라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시도에 비해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전남에서는 미래 에너지산업 분야에서 R&D 연구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연구단지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또한 유능한 연구인력 유입과 함께 인공태양이 상용화되면 각종 연구소와 관련 산업이 집적화되어 미래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전남도(나주)에 유치되어야 한다. 전 도민과 기관단체가 함께 앞장서야 한다. 지난 5년 전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서 충북(청주)에 고배를 마신 것을 거울삼아 더 치밀한 준비와 유치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불가능은 없다. 단지 극복의 대상일 뿐이다. 전 도민이 하나되어 전남이 그동안 준비해왔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서 인공태양 프로젝트가 미래 전남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란다.
2025.11.05 (수) 2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