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퓨팅센터 무산 광주, 국가 NPU 센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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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컴퓨팅센터 무산 광주, 국가 NPU 센터 도전

안도걸 "NPU센터 광주 구축"…김 총리 "대안 속도감 있게 마련"
광주시, NPU센터 구축 예산확보 시도…정부 수용 여부 ‘주목’

광주시와 정치권이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구축’을 꺼내 들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9일 광주시와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안도걸(광주 동·남구을)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광주가 AI컴퓨팅 자원과 연구, 인력 양성 기능이 하나로 집적된 국가 AI시범도시가 돼야 한다”며 ‘국가 신경망처리장치(NPU) 전용 컴퓨팅센터’와 ‘국가 AI연구소 광주 설립’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특히 “AI 집적단지 2단계인 광주 AX실증밸리 계획과 연계해 AI 추론단계 실증을 위한 전용 컴퓨팅 자원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며 외산GPU 의존도를 줄이고 국산NPU를 실증하기 위해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며 ”정부가 조속히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최근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지만,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이행을 위해 명실상부한 AI 중심도시로 도 약할 수 있도록 컴퓨팅 자원센터를 능가하는 (NPU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들의 상실감을 신뢰와 기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도시생활 AX(인공지능 전환)나 연구·개발 실증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 등 광주를 AI 시범도시로 실현하기 위한 고민을 과기정통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협업해 광주가 AI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원론적인 수준의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광주가 AI 시범도시 구축에 저도 관심을 갖고 관여했기에 저 또한 아쉬움을 광주시민 못지않게 가지고 있다”며 “대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챙기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에는 AI반도체를 설계하는 에이직랜드·에임퓨처·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팹리스기업과 협약을 맺었으며, 1단계(2023~2024년) 2년 간 200억 원 규모 NPU 실증과 검증사업을 통해 국산NPU를 출시했다. 2단계(2025~2027년) 400억 원 규모의 고도화·상용화 사업에도 현재 6개사가 참여해 국산 NPU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NPU는 AI기능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AI 연산 전문 칩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학습, 고성능 연산에 효과적인 반면 NPU는 GPU로 개발한 AI 서비스(추론)에 적합하고 전력효율이 높아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강기정 시장은 지난 5일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인공지능 전환(AX) 시티와 6G, 한국형미래도시 포럼’ 기조연설에서 “AI 반도체, NPU산업 생태계 조성과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선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NPU 전용 컴퓨팅센터 유치 전략을 공식화한 바 있다.

기조연설을 마친 강 시장은 배 부총리를 국가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과 함께 국가AI연구소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집적단지 지정 등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가 NPU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예산 등이 본예산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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