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주 ‘국가 NPU 컴퓨팅센터’ 예산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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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부, 광주 ‘국가 NPU 컴퓨팅센터’ 예산 적극 검토

안도걸·서왕진 관련 질의에 기재부·과기부 장관 밝혀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0일 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경제부처 심사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안도걸 의원실 제공]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과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광주시당위원장)이 ‘광주 국가 AI(인공지능) 시범도시 도약’을 위한 예산을 잇따라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도걸 의원은 지난 10일 예결위 경제부처 심사에서 “광주 AI 컴퓨팅자원센터에 관한 고민을 정부가 많이 하고 있으며, 국무총리도 정부 차원의 확실한 후속 조치와 신속한 이행계획을 약속했다”며 “국가 AI 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실패에 대한 대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이와 관련된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광주가 명실상부한 AI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컴퓨팅자원센터를 능가하는 핵심인프라를 구축해 광주시민들의 상실감을 신뢰와 기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전용 컴퓨팅 센터 설립 △국가 AI 연구소 설립 △국가 AI 데이터센터 컴퓨팅자원·시설·인력 고도화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조성 등 4대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들 대안이 실질적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올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돼야만 광주 시민이 정부 약속을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당 과제에 대해 예산소위 논의 과정에서 적극 살피겠다”고 답했다.

서왕진 의원은 같은 날 예결위 심사에서 “광주와 전남이 연계해 ‘학습·추론·활용’ 전주기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해 정부 차원의 일관된 추진과 국가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무산 사태와 관련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책사업의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가 민간의 판단과 이익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정과제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 공공성과 책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무산 이후, 지역에서는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마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검토 과정에서 지역 연계성에 가점을 부여하거나, 광주 지역 실증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광주는 실증·서비스, 전남은 컴퓨팅·인프라 역할을 담당해 AI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다”며 “광주·전남의 AI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사업으로 격상하고, 산업 현장에서 구축되는 AI 인프라를 실증·서비스·사업 확산과 연계해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의 기반으로 삼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광주가 제안한 △1단계 데이터센터 고도화 및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구축 검토 △AI 실증사업 확대와 사업화 지원 강화 △AI 연구소설립 및 인재양성 등 세 가지 과제 반영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배경훈 장관은 “광주와 전남은 충분히 AI 시범도시·실증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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